1. 전시개요
• 전 시 명 : 주재환 작품전
• 작 가 : 주재환
• 장 르 : 유화, 혼합매체 (총 51점)
• 전시기간 : 2009. 9. 12(토) – 2009. 9. 27(일)
Pre-open 9. 11(금) 오후 5시
Private View 8. 29부터
• 전시장소 : 갤러리 소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마을 1652-569)
2. 전시소개
2000년 작가의 나이 60세에 아트선재센터에서 ‘유쾌한 씨를 보라’라는 전시로 첫 개인전을 한 주재환 작가의 작품전이 갤러리 소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주재환 작가의 유화 작품 45점, 혼합재료 작품 6점으로 총 51점이 총망라되어 전시된다.
주재환 작가는 1960년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중퇴하고, 방범대원, 행상, 출판직 등의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면서 꾸준히 작업을 계속하며 간간히 작품을 발표하였다. 1980년경에 이르러 제대로 된 작업실을 갖추게 되어 본격적인 작가로서의 행보를 시작하였으며, 현실과 발언 창립 회원으로 활동하며 창립전에 ‘계단을 내려오는 봄비’, ‘몬드리안 호텔’ 등을 발표한 것을 기점으로 하여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해 오다가 2000년에 아트선재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가지게 된다. 그 이후, 제주, 대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7년에 사루비아 다방에서‘CCTV 작동 중’이라는 개인전이자 프로젝트성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공간을 전시장의 문으로만 국한하여 잠겨진 전시장 문 앞에서 어리둥절해 하는 관람객을 CCTV로 찍고, 작가의 이름을 숨기고 노출하지 않는 형식으로 전시를 진행하여 밤을 잊어버린 현대인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드러냈다. 2003년에는 50회 베니스 비엔날레 주전시에 초청받아 9.11테러에 관한 작품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주재환 작가는 적극적으로 사회에서 겪었던 일들과, 사회의 중요한 이슈들을 작품에 녹아내어 작업하며, 그 작품의 근간에는 한국인의 원형심리라고 해석되는 도깨비라는 존재가 있다. 그에 해학적인 맛을 가미하여 고유하고 독특한 작가 자신만의 블랙 유머를 작품에 담아 표현해 왔다.
주재환 작가의 작품은 혼합재료를 이용한 작품과 유화작품 2가지로 크게 나뉜다. 혼합재료 작품은 속도가 중요시되는 특성이 있어, 즉발적인 아이디어를 잡아 표현하기에 좋은 매체이다. 1990년대와 2000년에 발표된 신문의 전화번호를 오려 붙여 만든 ‘폰팅맨’, 종이에 임산부를 그린 후 오려 내어 표현한 ‘도망가는 임산부’ 등이 그 예이다.
이와 달리 유화 작품은 시간이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처음에 유화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유화물감을 써 보기 시작했다는 작가는, 유화 물감에 끈적끈적한 느낌이 있어 이를 가래침에 비유한다. 대한민국 근현대의 굴곡진 역사 속에서 살아온 작가의 70년 인생 동안의 쌓인 오물을 청소해 내기 위해 가래침을 뱉어 내는 것과 끈적한 물감을 계속 덧발라 작품을 완성해 내는 것이 비슷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당연하게도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은 작가의 속내의 반영이 되고 작품에 감도는 어두운 분위기는 작가의 젊은 시절, 어두운 정치적 사회적 환경 속에서 겪어야 했던 비애와 시련이 조영된 결과물이다.
도깨비는 비인비귀(非人非鬼)요, 비유비명(非幽非明)이라 하여 사람도 귀신도 아니며 어두운 것도 밝은 것도 아니라 한다. 한국인에게는 예로부터 도깨비의 기질이 발현되었는데, 그것이 문학에서 김유정, 현진건의 소설 속의 해학으로, 현대에 와서는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로 나타난 것으로 작가는 보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도깨비 기질을 큰 줄기로 삼아 그에 대한 여러 변형된 형태를 유화 작품에 풀어낸다. 이번 전시의 ‘괴산괴우’, ‘비(非)’ 연작 등에서 이를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앞으로의 새로운 작품의 방향이 될 말풍선을 소재로 한 작업도 1점 선보인다. 본래 주재환 작가의 작품은 은유적이나 많은 뜻과 의미, 말을 내포하고 있어 그림 안의 내용이 왁자지껄하게 관람객에게 말을 걸어와 많은 이야기를 쏟아 내는 경향을 보여 주었다. 그를 뒷받침 하고자 형상에 덧붙여 텍스트가 작품에 등장한 경우도 많았다. 따라서 말풍선 작업은 작가의 이러한 경향을 예리하게 집어내는 소재라 할 수 있으며, 작업의 새로운 시발점이 된다.
-갤러리 소소, 정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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