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개요
* 행사명 제3회 인사미술제(3rd Insa Art Festival)
* 행사주제 “한국의 팝 아트”(Korean POP Art / Hankook POP)
* 책임기획 윤진섭(미술평론가,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 호남대 교수)
* 주 최 인사미술제 운영위원회
*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 한국화랑협회
* 협 찬 아모레퍼시픽, 서울옥션, 케이옥션
* 개막식 2009. 11. 18(수) 오후 4시, 인사갤러리
* 행사기간 본전시 - 2009. 11. 18(수) ~ 11. 24(화)
특별전 - 2009. 11. 18(수) ~ 11. 23(월)
* 장 소 본전시 - 인사동 소재 15개 화랑
특별전 - 인사아트센터 4층
* 참가화랑 가람화랑, 갤러리고도, 갤러리아트싸이드, 갤러리우림, 남경화랑, 노화랑, 동산방화랑, 모인화랑,
백송화랑, 본화랑, 선화랑, 윤갤러리, 인사갤러리, 하나아트갤러리, 가나아트갤러리(인사아트센터)
3회를 맞이 하며…
2007년 첫 회를 시작으로 2009년 3회를 맞이하는 인사미술제는 전통과 예술의 거리 인사동을 대표하는 15개 화랑이 중심이 된 미술축제이다. 2008년에 이어 “제3회 인사미술제”가 11월 18일(수)부터 24일(화)까지 7일간 인사동 일대 참가화랑 및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인사미술제(Insa Art Festival)>는 인사미술제 운영위원회의 주최로 2007년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화랑 거리 인사동에서 열리는 지역 미술축제로서 인사동 미술문화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그 목표이다.
인사미술제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3회 인사미술제”는 커미셔너제를 도입 기존 여타의 미술제와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지난 1, 2회에 이어 국제평론가협회 부회장이자 호남대 교수인 윤진섭 평론가 선생을 커미셔너로 초빙하여 “한국의 팝 아트”를 주제로 국내 유명 팝 아티스트에서부터 신진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팝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제3회 인사미술제”는 한국 미술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며, 한국 팝 아트의 현황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획자의 글
윤진섭(미술평론가,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 호남대 교수)
1967년에 중앙공보관에서 열린 <청년작가연립전>에서 심선희, 정강자, 김영자 등 일부 여성작가들에게 의해 팝적인 주제의 설치 및 오브제 작품이 나타난 이래 한국 미술계에서 팝아트에 관한 논의는 간헐적으로 이어져 왔다. 1972년에는 미술평론가 오광수와 하인두의 표절을 둘러싼 논쟁이 대표적인데, 그 단초는 하인두의 작품 ‘태극기송’이 미국의 팝아티스트 인 재스퍼 존스의 성조기를 모방한 것이라는 비판에서 비롯되었다. 1960년대 한국의 경제 상황은 절대빈곤 바로 그것이었는데, 이 시기는 팝아트의 원산지인 미국에서 팝아트가 유행을 하던 때로서 한국의 팝아트에 대한 수용은 감각적인 수준의 모방에 불과하였다. 한국에 자판기가 등장한 때는 1978년으로 대중소비의 상징인 이 자판기의 등장은 한국사회가 미약한 상태나마 대중소비의 단계에 진입하였음을 알려준다. 1970년대는 하이퍼리얼리즘의 등장과 함께 팝적인 소재로 작품을 하는 소수의 작가들이 등장하였는데, 한만영과 김용철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두 작가의 선구적인 작품은 이후 한국적 팝이 정착하는데 있어서 그 초석이 되었다. 즉 1980년대 이후에 변종곤, 김정명, 임봉규, 예유근, 박도철, 박불똥 등 명화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한국적 팝의 분위기가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1990년대 들어서 신세대가 등장하면서 한국적 팝은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게 되고 자유분방한 상상력에 의한 다양한 방법론들이 등장하게 된다. 2000년대에 진입하면서 특히 한국적 팝은 성황을 이루게 되는데 여기에는 왕광이로 대표되는 중국 팝(Chinese POP)과 나라 요시토모로 대변되는 일본 팝(Japanese POP)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최근의 팝적인 경향의 유향은 해외 옥션의 여파로 인한 상업적 성공과 관련이 깊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현재 한국에서 팝적인 경향을 보이는 작가의 수는 약 100여 명을 상회한다. 수퍼마켓과 마트로 대변되는 대량소비사회에 진입한 한국은 이제 비로소 팝을 논의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상업적 성공 이외에 팝의 유행에 대한 진지한 학술적 논의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인사미술제는 이 팝을 화두로 제시함으로써 한국적 팝에 대한 논의를 제기함은 물론 혼란스럽게 전개되고 있는 ‘팝적 현상’에 대한 분석을 기하고자 한다.
“한국의 팝아트의 정체가 무엇일까?”
“한국의 팝아트의 정체가 무엇일까?” 라는 질문으로 출발하게 된 이번 행사에서는 “제3회 인사미술제”의 주제가 “한국의 팝아트”로 선정됨에 따라, 15개 참가화랑에서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43인의 작가를 초청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팝아트에 접근한 43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 된다. 아직 한국의 팝아트에 대한 뚜렷한 정의가 없는 지금 한가지 특징으로 팝 아트를 단정짓기 보다는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발견된 작품들로 한국의 팝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자 함이 이번 전시의 의도이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보면서 다음과 같은 범주로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꿈/현실-자의식에 기반을 둔 몽환의 세계와 독자적인 캐릭터의 창출
이 범주에 속하는 작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의식의 분출을 통해 현실을 풍자하고 이를 위해 독자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현실에 대한 우의를 위해 동물을 등장시키거나(한상윤, 박성수, 노준, 아트놈, 이아영 등), 몽환적인 미시 세계의 설정(박형진), 해학적인 캐릭터를 통한 현실의 풍자(김경민),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의 감정(강영민), 스타에의 동경과 열망(낸시랭), 꿈과 상상의 실현(파야), 블랙 코미디 같은 일상의 해학(임태규), 일상적 소재를 통한 풍자의 세계(최석운), 화투 이미지를 통한 놀이정신의 발현(조영남), 12동물을 등장시킨 일상의 꿈(안윤모) 등이 범주에 속한다. 박종호는 돼지를 자신의 모습과 동일시하는 작업을 통해 나르시즘의 세계를 보여준다.
2. 일상/기표-일상적 사물에 대한 관심과 기표에 대한 관심
사과를 확대하여 소외효과를 드러내거나(김인태), 화려한 여성용 구두를 통해 소비에 대한 욕망을 풍자하는(박영숙) 작업이 이 부류에 속한다. 또한 추억에 내장된 사물과 시간에 대한 추적(최영돈), 기표에 대한 물질적 욕망의 투사(장재록)도 이 범주에 들어간다. 일상적 삶의 평범한 모습에 대한 즉물적 접근(양은주), 마늘과 하이힐의 환치를 통한 상상력의 증폭(이재민) 이다. 이지현은 생활의 소품들을 무질서하게 화면에 배치하거나 변형 캔버스를 통해 일탈된 사물의 양태에 주목한다. 윤정미는 청색(남)과 핑크색(여) 등 아이들이 선호하는 색깔을 지닌 일상적 사물들을 모아 스펙타클한 장면을 연출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3. 전통/현대화-민화의 재해석과 전통 산수의 현대화
이 범주에 속하는 작가들의 전공이 대부분 한국화라는 점에서 봤을 때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통을 현실의 맥락 속으로 끌어들여 사유화(신선미)하는 것일 수도 있고, 서구 팝의 아이콘을 비트는 일(이길우)이기도 하며, 전통의 형식을 현실에 맞게 사적인 문맥에서 상징화하는 일(홍지연)이기도 하다. 민화의 전통적 형식을 오늘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작업(김지혜, 김근중)은 매우 중요한 과제일 것이며, 전통 산수화를 설치작업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다시 사진으로 찍어 제시하는 작업(임택)도 전통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또한 동양화의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되 전통의 문제에서 떠나 현대의 소외와 단절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 하용주의 작업도 눈길을 끈다. 또, 이이남처럼 아예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하여 전통 산수를 번안, 현대적인 버전으로 보여주는 작가도 있다. 개자원화전과 같은 동양화의 고전을 오늘의 맥락에서 새롭게 번역하는 일(임동승)도 시선을 끌고 있으며, 민화를 현대적 시각에서 해석하여 계승하는 일(김용철)도 누군가는 하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4. 인용/번안-명화의 인용과 대중적 이미지의 번안
팝에서 고전 명화 내지는 유명인사의 대중적 이미지를 새롭게 번안하는 문제는 이제 하나의 전략이 되고 있다. 오드리 헵번의 모습을 삼차원의 슬림한 조각언어로 재창조한 조정화의 작업이 눈길을 끌며, 케네디의 흑백사진을 섬세한 붓질로 이루어진 원색으로 분해하여 독자적으로 해석한 장영진의 작업이 돋보인다. 김썽정은 화려한 색상의 작은 점들을 캔버스에 찍는 기법을 통해 피카소의 <우는 여인>을 독자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또한 작은 이승만의 사진이 모여 큰 이승만의 초상을 만들어내는 동어반복적 기법(김동유)과 쌀이라는 실제의 오브제가 모여 모택동의 회화적 이미지(허상)를 만들어 내는 기법(이동재)도 원전을 새롭게 해석하여 재맥락화하는 방법일 수 있고, 이동기처럼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파생된 팝적 아이콘(아톰+미키마우스=아토마우스)을 결합하여 제3의 이미지를 창출하는 재맥락화의 방법도 있을 수 있다. 마찬가지 관점에서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각기 다른 4가지 색조로 번안한 작품(이화백)에서 여자의 초상은 참조물에 지나지 않으며 작품은 원전 팝에 대해 일종의 시니컬한 조크가 된다. 안수연은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흩으러트려 독자적인 틀 안에서 재조립하고 있으며, 위영일은 배트맨의 이미지를 도입하고 <고뇌하는 짬뽕맨>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 대중적 우상화를 희화화한다. 장유호 역시 울트라맨의 이미지를 화면에 도입하여 무소불위의 힘을 지닌 권력을 풍자한다. 오지영 역시 엘비스 프레스리 등의 초상을 색지로 엮는 작업을 통해 원전을 번안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송광연은 직접 그린 앤디워홀의 초상화에 색실로 꽃이나 나비의 모양을 수놓는 작업을 통해 원전을 독자적 해석하고 있다. 홍경택은 점이나 다이아몬드 형태의 점으로 이루어진 기학학적 패턴 위에 스타의 이미지를 삽입하는 작업을 통해 대중음악을 시각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인완은 사이보그를 연상시키는 남여 캐릭터와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결합하는 등 고전 명화를 인용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여 앤디워홀의 ‘마릴린 먼로’상을 제작한 작가로는 모래를 사용한 김성엽과 색도화지를 잘라 조합한 이승오가 있다.
5. 자본/기표-자본주의 시대 기표의 독재에 대한 비판
자본주의가 심화될수록 사회에서 기표의 범람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기서 기표라 함은 이미지의 증식을 통해 실체가 없이 사회의 표면을 떠도는 유명 상표와 브랜드 등을 총칭한다. 유명 브랜드가 지닌 기표의 독재도 계층 간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여러 작가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준은 가상세계에서 재현된 몸에 유명 브랜드를 문신처럼 삽입하여 기표의 독재를 비판하며, 윤종석은 유명상표가 인쇄된 옷을 총이나 동물의 형태로 만들어 자본주의가 낳은 물신숭배를 유머러스하게 꼬집고 있다. 이안은 근육으로 단련된 거대한 상체를 지닌 보디빌더의 몸을 통해 거대자본의 폐해를 유머러스하게 비판하고 있다. 잭슨홍은 냉엄한 사회 현실과 자아 사이의 길항관계를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오브제를 통해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특별전
“제3회 인사미술제”에서는 인사아트센터 4층 전실에 특별전 공간을 마련하였다. 이번 특별전은 하인두, 고영훈, 한만영 등의 원로화가들의 70년대 팝아트 작품에서부터 참가화랑에 속하지 않은 작가들을 포함하여 18인의 30여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로, 한국의 팝아트 계보를 알고자 기획되어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 일 시 : 2009년 11월 18일(수) – 11월 23일(월)
- 장 소 : 인사아트센터 4층 전실
- 참여작가
강용면, 고영훈, 권여현, 김근중, 김동유, 김용철, 김인테, 김준, 위영일, 윤정미, 이동기, 이동재, 이이남, 정인완, 최정화, 하인두, 한만영, 홍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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