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개요
전 시 명 가나아트기획 유영운 개인전
전시기간 2009. 11. 11 - 11. 24 (14일간)
전시장소 인사아트센터 1F
오 프 닝 2009. 11. 11. 수요일 오후 5시
담 당 기획│박미연 (02-3217-0233, 019-259-2110)
홍보│이정권 (02-3217-0035, 011-9860-9499)
3. 전시초점
▶현대 소비 사회의 매스 미디어가 가지는 영향력을 비판적 사고로 성찰하는 작가 유영운의 4번째 개인전
가나아트 기획으로 열리는 유영운의 4번째 개인전은 작가 유영운(1972- )이 지난 몇 년간 종이 조각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매스 미디어의 속성과 실체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이다. 유영운 작가는 현대 소비 사회 속에서 매스 미디어가 현대인의 사유와 감성을 조작하고 운용하며, 이를 다시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확대재생산하는 속성을 인식한다. 그는 자신이 인식한 매스 미디어의 속성을 노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매스 미디어가 만들어내고 조작한 유명인들의 이미지를 사용한다. 매스 미디어를 통해 익숙해진 이미지를 사용하는 방식을 통해 유영운은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 작가의 비판적 시선을 대중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러한 방식은 유영운이 매스 미디어의 비판자인 동시에 매스 미디어가 생산한 이미지의 재생산자라는 이중성을 가지게 한다.
▶시간을 가로질러 과거와 현재의 매스 미디어가 확대재생산한 이미지들의 “신화” 3부작
이번 개인전은 작가가 2000년대 중반 작품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낸 매스 미디어에 비판적 시각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이다. 전시는 myth, the myth of our times, the myth of media라는 3개의 섹션으로 나뉘는데, myth는 동양과 서양의 신화적 인물을 다루고 있다. the myth of media는 매스 미디어의 영역인 만화와 영화가 생산한 캐릭터들과 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media의 상징물 <eye of media>로 구성된다. 마지막으로 the myth of our times은 동시대의 정치, 문화적인 실존인물들과 디즈니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미니마우스가 이오니아식 기둥 위에 놓여 지면서 이를 팽창하는 매스 미디어의 속성을 상징하는 <Blowfish (desire)>가 마치 신전 속의 신들을 추앙하듯이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유영운은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 실존인물과 비실존인물을 넘나들며 동서고금의 매스 미디어가 생산하고 확대하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이제는 전형화된 이미지로 각인된 캐릭터를 신화적인 인물로 형상화한다. 이들 사이에 작가가 창조한 캐릭터로 형상화된 매스 미디어가 개입함으로써 매스 미디어의 속성을 깨닫게 한다.
▶인쇄 매체를 통한 영상 매체 아이콘의 실체화
유영운 작가는 현대 매스 미디어가 생산한 다양한 아이콘을 왁스 뮤지엄의 극사실적인 인물과는 달리 캐릭터화한다. 이로 인해 영상 매체 속에서 익숙해지고 전형화된 인물들은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과장되고 다소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갖는다. 작가는 영상 매체의 아이콘과 매스 미디어를 상징하는 캐릭터를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영상 매체 대신 인쇄 매체라는 근대 사회의 미디어를 사용한다. 작가가 만든 캐릭터의 뼈와 살은 근대 산업 사회의 산물인 스티로폼이, 그 위에 덧입혀진 의상은 각 캐릭터와 관련된 텍스트의 인쇄물 조각이 감싸고 있다. 인쇄 매체는 근대 사회의 매스 미디어로서, 대량 생산, 대량 복제라는 여전히 유의미한 미디어의 속성을 만들어 냈다. 작가는 영상 미디어 시대에, 디지털과 인터넷 시대에도 여전히 인쇄 매체가 소통의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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