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展
11월 12일(목) - 12월 12일(토)
작 가ㅣ강석호
기 간ㅣ11월 12일 – 12월 12일
장 소ㅣ 갤러리2 (문의전화: 02-3448-2112)
시 간ㅣ 화-토 10:00am-6:30pm
오프닝ㅣ11월 12일(목) 7pm
전시내용
강석호는 1999년부터 ‘복장’이라는 테마로 사람의 특정한 부분을 클로즈업해서 그려왔다. 그는 무심히 길을 걷다가, 혹은 줄 서서 기다릴 때 어느덧 시선이 고정되는 사람들의 뒷모습의 부분을 포착하는데, 그것은 주로 옷이 끼어있거나 주름이 잡혀있는 둔부, 숱이 많은 곱슬머리 등이다. 신체의 일부분을 대형 캔버스에 크게 확대해서 그린 그의 작업이 주로 ‘인체’가 아닌 ‘복장’에서 시작되는 점은 새로운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그러나 그의 작업을 보는 이들은 독특한 소재와 화면 구성에 대해 사회 문화적 관점을 부여하면서 궁금증을 가지지만, 정작 작가 자신은 대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그리는 대상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둔다. 그는 붓질을 하는 과정에서 화면의 색채와 형태의 변화에 집중하여, 신체의 굴곡에 따라 달라지는 음영, 옷의 반복되는 패턴들이 몸놀림에 따라 달라지는 차이와 반복의 리듬에 주목한다. 이것이 그가 ‘복장’을 테마로 작업해 온 이유다.
그의 작업은 재현의 틀을 고수하면서 실제 장면과 회화성 사이의 경계를 오간다. 그런데 이 회화적 공간은 너무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은, 조금 덜 그린 것처럼 보이는 지점에서 멈추고 있기 때문에, 그의 회화적 공간은 폐쇄되지 않은 채 현실의 장면과 여전히 소통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강석호의 그림은 우선 밋밋하면서도 담백한 인상을 발산한다. 무언가 덜 그린 듯하게 그려졌다는 점이 그의 그림에 여유로운 감성을 부여한다. 이러한 회화적 분위기는 소재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 아래 그의 그림 읽기에서 가볍게 벗어남으로부터 시작된다. 그가 그리는 대상은 그의 캔버스에서 대상 본래의 성격에서 무심하게 벗어난 채 회화의 표면이 된다. 소재보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중요시 하는 그의 작품은 얼핏 보면 모터니스트들의 ‘색면추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나 재현의 틀을 고수하면서도 화면 내의 조형성을 담보로 사실적 묘사를 살짝 비켜가는 그의 회화 평면은 온전한 내재율을 추구하면서도 추상화와는 거리가 있다. 실제의 장면과 회화성 사이의 경계선을 오가는 것은 강석호의 작업을 이루는 주요한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석호의 10년 전 혹은 그 이상의 시간 이전에 그려진 작업 위에 새롭게 시작되는, 한층 깊어진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가 지향하는 작업의 방식- ‘과거의 작업들, 미완성된 작업들 위에 새롭게 재해석, 재작업하는 방식’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앞으로의 작업방향을 표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11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청담동 갤러리2에서 강석호의 회화작품 11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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