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즐겨보던 마징가Z, 슈퍼 태권V 등 만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마치 우리가 원하는 삶을 대신해 줄 것만 같았습니다. 일상 속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을 척척 알아서 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서운 사람들도 한 번에 혼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보는 내내, 보는 것만으로도 늘 믿음직스러웠습니다. 로봇의 팔과 다리를 나의 의지대로는 움직일 수 없을지라도 단단한 쇳덩이를 가진 로봇이 한번 움직일 때마다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것입니다. 로봇은 작품을 임하는 내내 작가 이지향의 마음도 움직였습니다. 도시의 불빛 속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을 때 크고 작은 불빛이 반짝이는 사막의 활주로로 로봇은 작가 이지향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 때, 혼자 남겨진 시간은 그녀를 재촉하게 만들었지만 로봇은 그녀가 다시 돌아갈 수 없음에 뒤돌아 볼 수 없음에 슬퍼하지 말라며, 그녀를 더욱 북돋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작가 이지향의 로봇 아트 전은 시작됩니다.
이번 전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 하나 되어 즐길만한 전시로 개최되어, 매일 같은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을 한껏 선사할 것입니다. 엄마 아빠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켜 만화 속 로봇들을 다시금 회상하며 그 때 그 시절 동심의 세계로 빠져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더 큰 힘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뿐 아니라 방대한 지식 속 정보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로봇의 감상을 통해 무한한 상상력을 한없이 불러일으킬 것이며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거나 곧 우리 앞에 다가올 현실을 이번 전시로 마음껏 상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여 인류와 함께 살아갈 동반자이자 21세기 새로운 키워드인 로봇과 함께 새로운 삶의 양식을 꿈꿔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지향 작가의 로봇 아트 작품 뿐 아니라 로봇 아트를 창조해 나가기 위한 그녀의 무한한 작품 세계를 표현해 내는 회화작품도 로봇과 함께 어우러져 선보여질 예정입니다. 인간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이지향의 로봇 아트 전시는 인간의 창의성이 한껏 투영되어 조형 예술 작품으로 심미적 즐거움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전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작가 이지향의 로봇 아트를 창조함에 있어 생명력을 불어 일으킬 것이며 감상하는 우리들에게는 동심의 꿈과 판타지의 세계를 무한히 선사할 것입니다.
<글_관훈 갤러리 박지현>
언젠가 도시의 불빛 속에서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적이 있다.
난 사막의 활주로를 생각한다. 그 곳은 크고 반짝이는 작은 섬이었다.
스.타.니.엘 이라는
나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단단한 쇠 덩어리는 나의 마음을 움직인다.
시간은 자꾸 나를 재촉한다.
뒤돌아 보지 말라고……
더 이상 돌아갈 수 없음에 슬퍼하지 말라고
<이지향 작가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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