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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난해하게 느껴지는 현대 미술을 방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전시 구성을 통해 일상에 맞닿아있는 측면을 부각시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전시
미술관 소장품 기획전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과 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담은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비교적 난해하게 느껴지는 현대 미술을 방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전시 구성을 통해 일상에 맞닿아있는 측면을 부각시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전시”
<수상한 집으로의 초대>소장품기획展이 오는 3월5일부터 2010년 5월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 작품들을 기존의 장르적 구분에 의해 보여주기 보다는 하나의 주제 하에 구성하여 좀 더 새로운 차원에서 소장품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고 아울러 이번 전시의 특성 상 그간의 소장품 전에서는 많이 보여지지 않았으나 동시대 현대 미술의 다채로운 단면을 보여줄 수 있는 소장품들로 전시를 구성해보았다. 그리하여 이번 소장품 기획전은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과 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담은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비교적 난해하게 느껴지는 현대 미술을 방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전시 구성을 통해 일상에 맞닿아있는 측면을 부각시키고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자 한다. 실제로 이번 전시가 진행되는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건물은 원래 벨기에 영사관으로 사용되었던 역사적 건물로 여러 개의 방이 복도식으로 나열되어 있고 건물의 입구에 있는 철제문을 여는 순간 새로운 세계로 진입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이런 건물이 가진 특성을 활용한, 일종의 장소 특정적(site- specific) 개념을 도입하여 전시가 기획되었다. 따라서 본 전시는 전체로서의 집을 이루는 개개의 방의 기능적 특성에 맞춰 작품들을 구분하되 각각의 방은 원래의 방의 기능적 측면에 충실한 작품을 보여주기 보다는 관련된 이미지들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배열하는 방식을 취하여 방 자체도 새로운 공간으로 열려진, 또 하나의 출구로서 기능하게 했다. 다시 말해, 각개의 방들은 모든 꿈과 생각들이 흘러나오고 들어갈 수 있는 하나의 입구로서, 상상으로 가득찬 풍부한 메타포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주며 공간에 대한 매혹을 드러낸다. 여러 개의 방은 일상적인 범주화를 벗어나는 이미지, 공간을 보여주는 하나의 매개로 기능하며 일상의 경이로움을 드러낼 것이다.
1층은 공동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정원, 거실, 식당으로 구분되고 2층은 개인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아이들방, 드레스룸, 명상의 방, 비디오 방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회화, 사진, 설치 작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업들과 독특한 공간 구성을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 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미술관이 지역주민, 혹은 학생들 및 일반시민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본다.
특히 이번 전시 기간 동안에 3월 19일부터 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토피어리 만들기, 아트 액자 만들기> 등의 예술체험 활동이 총6회 개최되고 전시 참여 작가 5인이 자신의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 아티스트 토크가 3월13일부터 5주간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5월1일부터는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미술관 마당에 설치되어 있는 말을 공동의 작업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변모시키는 행사가 개최되어 그 결과물을 5월5일날 전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벨기에 영사관이었던 건물이 미술관으로 개조되었음을 알리면서 역사적 문화유산을 기억할 수 있는 의미있는 문화 행사를 벨기에 대사관과 연계하여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