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만 레이의 선구적 역할을 통해 오늘날 시각예술의 대표 장르로 손꼽히는 사진 분야의 예술적 위업을 돌아보는 전시
참여작가 - 총 48명
I. 현실의 기록 만 레이 Man Ray,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Yann ARTHUS-BERTRAND, 가브리엘 바실리코 Gabriele BASILICO, 존 데이비스 John DAVIES, 발레리 주브 Valerie JOUVE, 조셉 쿠델카 Josef KOUDELKA, 보리스 미하일로브 Boris MIKHAILOV, 마틴 파 Martin PARR, 베르나르 플로쉬 Bernard PLOSSU, 히로시 스기모토 Hiroshi SUGIMOTO, 샤를르 플레제 Charles FREGER, 토마스 슈트루트 Thomas STRUTH, 오형근Oh Heinkuhn, 김옥선Kim Oksun, 천경우Cheon Kyungwoo, 노순택Noh Suntag
II. 창작의 세계만 레이 Man Ray, 한나 콜린스 Hannah COLLINS, 파트릭 바이-매트르-그랑 Patrik BAILLY-MAITRE-GRAND,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Christian BOLTANSKI, 스테판 쿠튀리에 Stéphane COUTURIER, 그레고리 크루드슨 Gregory CREWDSON, 베르나르 포콩 Bernard FAUCON, 장 미셸 포케 Jean Michel FAUQUET, 사라문 Sarah MOON, 안 만델바움 Anne MANDELBAUM, 조아힘 모가라 Joachim MOGARRA, 윤정미Yoon Jeongmi, 김상길Kim Sang Gil, 권오상 Gwon Osang, 한성필 Han sungpil, 구성수Koo Sungsoo, 권순평Kwon Soonpyeong
III. 허구와 상상의 세계만 레이 Man Ray, 호타로 코야마 Hotaro KOYAMA, 안나와 베른하르트 블루메 Anna & Bernhard BLUME, 톰 드라호스 Tom DRAHOS, 피터 크납 Peter KNAPP, 크리스텔 레리스 Cristelle LERISSE, 플로리스 M. 노이쉬스Floris M. NEUSUSS, 낸시 윌슨 파직 Nancy WILSON-PAJIC, 프랑수아 루앙François ROUAN, 케이치 타하라 Keiichi TAHARA, 조엘 피터 윗킨 Joel Peter WITKIN, 김종구Kim Jongku, 홍성철Hong Sungcheol, 원성원Won Sungwon, 유현미Yoo Hyunmee, 백승우Paik Seungwoo, 구본창 Gu Bonchang, 최광호Choi Kwangho
“나는 내가 그리고 싶지 않은 것을 사진으로 찍는다, 그리고 내가 사진 찍을 수 없는 것을 그린다.” - 만 레이
“사랑에 진보가 없듯이, 예술에도 진보란 없다. 그것을 하는 다른 방식들만이 존재할 뿐이다.” - 만 레이
<만 레이와 그의 친구들의 사진> 展이 오는 2010년 6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유희영) 서소문 본관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만 레이의 선구적 역할을 통해 오늘날 시각예술의 대표 장르로 손꼽히는 사진 분야의 예술적 위업을 돌아보기 위한 것으로, 만 레이의 예술사진과 그의 예술정신에 수혜를 입고 사진 표현의 가능성을 더욱 발전시킨 국내외 현대 예술가들 47 명의 공헌을 확인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만 레이(Man Ray, 1890~1976)는 사진이 산업적, 혹은 과학적인 기록의 도구이거나 광고와 언론과 결합한 르포르타주의 수단으로 인식되던 시기에 전혀 새로운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사진 예술의 장을 연 장본인이다. 한 세기 전, 뉴욕 다다와 파리 초현실주의 운동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던 미국인 예술가, 만 레이는 회화와 조각만이 시각 예술의 매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예술과는 대척되었던 사진 분야를 독립된 예술 매체로 격상시킨 업적을 낳았다. 특히, 가공과 연출, 이중인화, 리터치 등과 같은 사진 고유의 기법에서 예술 표현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했던 만 레이의 개척자적 시각으로부터 사진이 새로운 현실, 현실 밖의 현실, 보이지 않는 현실을 드러내기 위한 충분한 표현적 도구임에 동조했던 수많은 사진예술가들의 정교한 시도들을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본 전시는 세 개의 주제로 구분하여 만 레이와 그의 영향을 받은 현대의 예술가들의 작품세계를 살펴본다.
첫 번째는 현실의 기록으로서의 사진이다. 초상, 패션, 광고, 다큐멘터리 사진이 여기 속한다. 즉, 사진이 피사체의 외적, 물적 형태의 흔적만을 기계적으로 옮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그 이미지들은 단순한 흔적이 아니다. 그 속에는 피사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관습과 의미가 녹아들며 아울러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드러난다.
두 번째는 기록을 넘어 창작의 세계로서의 사진이다. 사진의 목적이 객관적, 상업적 용도와는 다를 경우는 더 실험적이며 창조적이다. 즉, 사진의 고유한 기법이나 기술이 과학적이거나 객관적인 것을 넘어 예술적인 가시성을 새롭게 열어주는 것이며, 현실세계의 유사적 재현의 도구가 아니라, 일상에서 지나쳐버린 우연한 것들, 관습적인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게 해주는 예술적 매체가 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현실 세계를 넘어선 허구와 상상의 세계이다. 이는 완벽한 비현실의 세계로, 사진의 고유한 기법이지만 재현적인 용도의 사진 제작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이중인화, 솔라이제이션, 리터치, 흔들기, 프레임의 재구성, 레이요그램 등, 예술적 창조를 위한 보다 더 유연하고 실험적인 경험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 분야가 예술 매체로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까닭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날 보다 더 다양해지는 새로운 예술 매체들과 그 시도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설명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서울시립미술관
초대일 2010. 6. 15(화). 오후 5:00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평일․토요일 : 10:00~21:00
일․공휴일 :10:00~20:00
매주 월요일 :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