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이중섭, 박수근, 이수억 등 한국 근현대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6.25 전쟁의 고통과 슬픔을 확인하고 민족사에 각인된 상처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작품 외에 당시의 포스터, 대중가요, 영화 등도 함께 전시됩니다.
“6.25전쟁 60주년 특별전”
<고향을 떠나야 했던 화가들>
전쟁 속에서도 예술을 꽃피워낸 화가들의 이야기
대중음악과 영화 그리고 사진, 포스터, 삐라에 녹아 든 생생한 전쟁 증언 작가 - 황염수, 황유엽, 최영림, 박창돈, 이중섭, 박수근, 이수억, 홍종명, 박영선, 박성환, 박항섭, 차창덕, 이동표, 김병기, 한묵, 송혜수, 김영주, 변영원, 함대정, 한봉덕, 김용준, 정종여, 이석호, 김주경, 이팔찬, 길진섭, 김만형, 박고석, 박득순, 차창덕, 임응식
올해는 6.25전쟁 발발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50년 6월 25일 모두가 편안하게 잠자고 있던 새벽녘, 소련제 탱크를 앞세운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면서 한민족끼리의 인류사 유래 없는 전쟁은 시작되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자신의 고향을 등지고 월북하게 된 화가들과 월남하게 된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고, 전쟁이란 시대적 상황을 그린 작품들을 전시하는 “6.25전쟁 60주년 특별전” <고향을 떠나야 했던 화가들>이 2010년 6월25일(금)부터 9월26일(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많은 것이 붕괴되고 파괴된 역사의 현장 속에서 예리한 감수성으로 시대적 아픔을 승화시킨 한국 근현대 미술인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작품이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되는 만큼,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만으로 그 의미가 있다. 특히 전쟁으로 인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전쟁의 흔적을 확인하는 동시에 민족사에 각인된 이산(離散)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자 한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미술사적으로 귀중한 다수의 그림뿐만 아니라 포스터, 삐라, 영화, 대중가요 등 다양한 문화적 사료를 함께 전시하여 역사를 다각도로 바라보고, 국가의 평화적 미래를 위해 문화예술의 도시 고양시의 지정학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Section I & II - 남으로 온 화가들 & 북으로 간 화가들
“전쟁이 갈라놓은 화가, 전쟁이 탄생시킨 그림” 이번 전시에서는 6.25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남쪽과 북쪽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 이산화가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된다. 그 중 고향을 떠나 남한 행을 택함으로써 우리 미술계를 살찌운 황염수, 황유엽, 최영림, 박창돈, 이중섭, 박수근, 이수억, 홍종명, 박영선, 박성환, 박항섭, 차창덕, 이동표, 김병기, 한묵, 송혜수, 김영주, 변영원, 함대정, 한봉덕의작품이전시된다. 반대로 스스로 북을 향해 떠나거나 납북된 화가들인 김용준, 정종여, 이석호, 김주경, 이팔찬, 길진섭, 김만형의작품이전시되어관객들에게매우희귀한만남의기회를제공할것이다.
# Section III - 6.25전쟁을 증언하다
“전쟁의 상처를 생생하게 증언하다” 이 밖에도 고통스럽게 경험했던 전쟁을 화폭에 옮긴 이수억, 박영선, 박고석, 박득순, 차창덕의 작품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6.25전쟁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 준다. 그리고 그림뿐 아니라 전쟁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한 희귀 사진들도 함께 전시되어 더욱 다양한 각도로 6.25전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 전쟁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전쟁유물” 얼마 전 대북인권단체들이 서해 백령도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북쪽으로 대북전단(삐라)를 날리는 행사가 있었다. 이 외에도 대북관련단체들의 공개적인 삐라 살포는 계속되어 왔다. 심지어 최근에는 DVD삐라가 개발되어 첨단 영상물로 제작된 삐라까지 등장했다. 이렇게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생활 가까운 곳에 놓여져 있으나 좀처럼 접하기 힘든, 전쟁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삐라와 포스터 등의 전쟁유물들이 함께 전시되어 그 재미를 더한다. 반공문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강렬한 색채와 선동적 문구의 포스터, 삐라 및 전쟁의 영상기록물, 임응식의 사진, 전쟁 사진들은 이번 전시를 더욱 풍부하게 하며 전쟁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해줄 것이다. 특히 임응식은 역사를 기록하는 렌즈를 통해 6.25전쟁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처절한 현장을 목격한 탓인지 전쟁이 끝나자 서정적이면서 목가적인 그러나 삶의 현장을 담아 ‘생활주의 리얼리즘’을 완성함으로써 ‘영상시인’이라는 작위를 국민들로부터 수여 받았다. 특히 그의 대표작 『구직』(1953)에서는 그가 보았던 이 땅의 전쟁의 상처와 지난했던 삶의 역경을 고스란히 담은 현실에 대한 “불편하지만 진실한 기록”이다.
# 부대행사 - 음악, 영화 속에 살아 흐르는 전쟁 이야기
이번 전시는 전시장 내의 작품 외에도 전쟁 시기를 겪었던 사람들의 음악과 영화를 작은 섹션에 포함시켜 ‘비(非)’전쟁세대인 현대인들과 학생들에게 6.25전쟁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들의 그림이 전쟁의 아픔과 실상을 예술로 승화시켜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면 대중가요와 전쟁 영화는 그 시대를 가장 강렬하고 솔직하게 반영하여 다양한 주제와 시각으로 보다 진솔하게 그 당시를 이야기한다. 그림과 대중문화. 이 두 가지 역사적 증거물은 서로 다른 관점으로 전쟁을 바라보고 보완하여 전체적 관점으로서의 6.25전쟁을 재정의 하고자 한다.
* 대중문화와 6.25전쟁의 상관관계
당시의 대중문화는 그 무엇보다도 생생하고 솔직하게 시대상을 반영한다. 문화 각각의 이야기 조각들이 모이고 쌓이고 재생산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전쟁에 대한 기억을 이루기 때문에 대중적 미디어에 나타난 다양한 시각과 표현을 통해 전쟁의 상흔을 거꾸로 되짚어 가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6.25전쟁은 한국 사회의 모든 부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이었고 당연히 대중문화 역시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벗어나지 못할 뿐 아니라, 어떤 점에서는 대중문화는 한국 전쟁의 상처와 흔적을 가장 강력하게 가지고 있는 영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살아 흐르는 증거물이자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서 마련된 대중음악과 영화를 감상하면서 6.25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다양한 의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1. 6.25전쟁 당시 유행가 다시 듣기
우리의 초창기 매스미디어 문화는 미디어 체제가 일제 강점기를 통해 도입되었기 때문에 일본문화의 영향으로 성립되었다. 대중음악 역시 초기에는 일본식 음계와 정서를 가진 대중가요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6.25전쟁 시기에 이르러 미국문화와 직접 대면하게 되면서 서양식 대중문화가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6.25전쟁은 대중음악의 큰 주제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첫 번째 주제로는 ‘가거라 삼팔선’, ‘단장의 미아리고개’, ‘굳세어라 금순아’ 등의 노래에 들어있는 망향의 모티브가 있다. 한국전쟁은 이산을 낳고 그 이산은 귀소 본능을 더욱 강화하면서 대중문화에 고향을 커다란 주제의 하나로 새겨 놓았다. 두 번째 주제로는 미국지향성이다. 6.25전쟁은 매스미디어 체제가 채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수의 대중이 미국 문화를 직접적으로 대면하게 해 주었고 친미이데올로기를 내면화 시키면서 미국 문화에 대한 맹목적 동경을 가지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노래 ‘아메리카 차이나타운’, ‘남성넘버원’과 같은 노래의 가사에서 드러나는 영어가사나 미국적 풍물은 미국적 삶을 모방하고 싶은 대중의 욕구를 드러낸다. 마지막 주제는 냉전적 반공주의이다. 전후 남북한의 군사 이데올로기적 대립은 세계적인 냉전 구조와 맞물리면서 분단구조를 재생산하고 증폭시켰다.
2. 전쟁관련 영화상영
내용-전쟁, 무장공비, 이산, 피난, 실향 등 6.25 전쟁을 둘러싼 다양한 소재들을 다룬 영화들을 상시 상영
일정-전시 기간 중 영화 스케줄에 맞춰 상시 상영
상영영화-태극기 휘날리며(2004),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빨간 마후라(1964), 피아골(1955) 외다수
전쟁은 수많은 사건과 수많은 사실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드라마이다. 전쟁 시기, 또 그 후에 쏟아져 나온 수많은 정쟁 영화들은 공식적인 전쟁 기억을 대변하고 이를 다수의 대중에게, 특히 전쟁 경험을 가지지 못한 전후 세대들에게 전달하고 내면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에게 내면화된 전쟁의 기억은 몇 가지 기본적인 요소들로 정형화되어 있다. ‘북괴의 남침, 잔악한 공산주의자의 만행, 이산과 이별의 고통, 미국의 헌신적 도움, 국군의 용맹과 희생, 그리고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또 다른 남침’ 등이 우리들에게 보편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전쟁에 대한 기억이다. 특히 <돌아오지 않는 해병>, <피아골>, <빨간마후라> 등의 전쟁 영화들은 반공주의와 친미주의, 체제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수단으로서 학생들이 단체 관람을 통해 냉전적 적대감과 반공주의를 학습하는 교육 기제의 역할을 했고, 정서적, 이념적인 영향력을 가졌다.
◎ 교육 프로그램 1. “친구야, 노올자~” 빙글빙글 흙그림_팽이 만들기
내용-빙글빙글 흙그림은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에게 시대적 상황을 체험해 보는 것으로 물감과 붓 대신 흙과 나뭇가지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고 그 종이로 팽이를 만드는 프로그램
일정-전시 기간 중 상시 운영
체험비-2,000원
2. 삐뚤삐뚤 조각그림_ 퍼즐 만들기
전쟁은 부모를 잃고 친구를 잃고 이렇게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헤어지는 아픔을 겪게 만들었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헤어짐을 만남으로 잇는 바램을 표현해 보는 것으로 우드락 위에 아빠, 엄마, 나의 얼굴을 그리고 그 얼굴 조각을 이용해 하나의 얼굴로 완성해 보는 과정이다. 조각난 우드락을 통해 이산가족들의 헤어짐을 느껴보며 다시 완성된 얼굴을 통해 만남을 꿈꿔볼 수 있을 것이다.
일정-전시기간 중 매주 일요일 2회
시간-11시 ~ 12시 40분,14시 30분~16시 10분(100분 소요)
대상-미취학 ~ 초등학생
참여인원-회당 20명 정원
교육비
12,000원 (입장료, 재료비 포함)
문의예약
031-960-0180 (전화예약 후 계좌입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