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도서관 개관 1주년 기념「디지털아트전」<아트@디브러리> 개최
- 디지털과 지식정보, 예술의 만남 -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모철민)은 디지털도서관 개관 1주년을 맞아 5월18일부터 7월30일까지 두달 반
동안 개최하는「디지털아트전」을 비롯하여 주한 외국대사 초청 디지털도서관 투어 및 전시 관람(5월
24일), 인문학의 길 걷기와 콘서트(5월29일), 국제회의(6월14~16일)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디지털도서관과 디지털아트의 색다른 만남
지난해 5월 25일 개관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최신의 하이브
리드 도서관으로, 첨단 미디어 환경을 누구에게나 제공하는 포털 시스템(‘디브러리’)이자 대규모 디지털
열람실로 500여석의 디지털좌석과, 복합상영실, UCC제작 스튜디오, 대형 멀티비전 판넬 및 멀티미디어
갤러리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번 디지털아트전「아트@디브러리」는 도서관 전관의 설비를 활용하여 다양한 영상매체 실험에 앞장
서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1970년대의 비디오아트에서 미디어아트, 멀티미디어아트,
뉴미디어아트 등의 이름으로 진화해온 디지털아트는 정보산업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과 투자, 첨단
테크놀로지의 대중화 환경 속에서 지난 10여년간 한국 현대미술의 확장과 전개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아트@디브러리>는 디지털테크놀로지의 속성에서 작품내용과 형식의 창조적 근거를 발견하고 이 시대
의 미디어를 통하여 동시대적 태도와 감성을 표현하는 작가 20명을 초대하였다. 비디오, 애니메이션,
인터랙티브 영상과 조각, 디지털 그래픽 분야를 아우르는 작품 30여 점은 디지털 이미징의 특성들을
보여준다. 반복과 증식, 거울구조, 픽셀과 프랙탈 구조, 가상현실, 인터랙티비티, 데이터와 시스템의
사용으로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유희하며, 일상과 체험에 새로운 형태를 부여하거나 조직과
권력에 대한 새로운 우화를 만든 작품들이다. 테크놀로지의 첨단성보다는 예술적 입장이나
시각에 무게를 두고 선택한 작품들은 오늘날 한국 디지털 아트의 의미 있는 단면이 될 것이다.
이번 <아트@디브러리>에 특별 전시되는 백남준의 대형 비디오조각 <로그인을 할수록…>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세계에 대한 백남준의 예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원제목은 으로 "로그인"과 "로깅
(통나무 벌채량)"의 발음상 유사성에서 출발하여 "로그인" 할수록 종이 사용이 줄어들고 따라서
나무를 벨 일도 줄어든다는 생각을 나무 형태의 기념비적 조각으로 표현하였다. 총 16개의 모니터 상에
는 백남준 특유의 다양한 이미지 소스를 혼합하여 보여주는 색과 리듬의 현란한 영상 춤판이 펼쳐져
주술적인 분위기의 "버드나무"에 생명을 부여한다. <로그인을 할수록…>은 디지털도서관이 지향하는
친 환경적, 비물질적 커뮤니케이션의 이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 기획 : 김애령
초대 작가 : 강애란, 구자영, 김준, 김형기, 김희선 류호열, 릴릴, 뮌, 박준범, 유비호, 윤애영, 이광기,
이재이, 이중근, 이현진, 전수현, 최성훈, 한계륜, 한순자, 홍승혜(총20명)
특별 전시 : 백남준 <로그인을 할수록…>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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