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0-09-04 ~ 2010-09-26
Sarah Morris
02-734-6111
사라 모리스
변형되고 해체될 수 있는
구조와 체제에 대해 이야기 하다
현대사회, 보이지 않는 관료주의적 통제
관료적 구조의 틈에 대한 예리한 통찰
사회의 구조와 상황이 어떻게 우리를 만들어 가는가
“표면은 단지 표면이 아니다. 드러난 표면은 항상 내면의 어떤 것이 반영된 결과이다”
회화와 영상으로 담아내는 도시의 심리학: 나를 통해 도시를 알고, 도시를 통해 나를 알아내다
갤러리현대 (대표 도형태)는 영상, 회화, 설치 등 다방면의 작업활동으로 현재 국제미술계에서 가장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사라 모리스Sarah Morris의 국내 첫 개인전 (부제: Clips, Knots, and 1972 클립, 매듭, 그리고 1972)을 오는 9월 4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다. 사라 모리스의 신작 ‘클립과 매듭 Clips and Knots’ 시리즈와 작가의 일곱번째 영상작품 ‘1972’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올해 40주년을 기념하여 갤러리현대가 기획한 대표전시 중의 하나이며, 2010 광주비엔날레, 2010 미디어시티 서울 등 중요한 미술계 행사가 전국적으로 포진된 시즌에 특별히 준비되었다.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사라 모리스는 흔히 회화 작가로 알려져 있으나, 동시에 영화와 드로잉 작업을 병행해오고 있으며, 다수의 미술관 전시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작가는 현재 2010 미디어 시티 서울(2010/9/7 -11/17)전에 참여하며, 5월 1일부터 10월말까지 진행되는 중국 상하이 엑스포(2010/5/1 – 10/31)에서도 비디오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건축, 산업디자인, 엔터테인먼트, 상업 그리고 정치적 상황까지 담아내는 새로운 차원의 담론
사라 모리스는 특유의 복잡한 추상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회화 및 영상작가로 설명할 수 있다. 그는 건축과 도시 환경의 심리학을 소재로 작업해오고 있으며, 작가에게 회화와 영상은 평행선상의 작업이며 도시, 사회, 관료주의에 대한 위상학(topology)을 추적한다. 그는 회화와 영상 매체를 통해 현대 도시의 심리와 건축공학적으로 암호화된 정치를 탐구한다. 작가는 오늘날의 도시 구조, 관료주의, 도시들, 국가들이 숨기고 있을지 모를 무언가를 가늠해보며, 어떤 특별한 순간이 어떻게 해서 시각적으로 새겨지고 끼워질 수 있는지 조사한다. 때때로 이러한 비서술적인, 허구적 분석은 음모세력, 통제 구조 및 글로벌 사회정치적 네트워크 분석에 대한 연구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신작 ‘클립’ ‘매듭’ 시리즈: 클립과 매듭처럼 그저 변형되고 해체될 수 있는 ‘구조’와 ‘체제’에 대한 이야기
이번 개인전 ’Sarah Morris – Clips, Knots, and 1972’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최신 회화 연작인 클립과 매듭 (Clip & Knots) 시리즈는 도시를 주제로 한 관심에서 더 나아가, 도시풍경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상의 구조와 체계 그리고 돌발상황을 투영한 작업이다. 이미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레디메이드 소재를 가지고 그것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작업하는 것을 즐기는 작가는, 이러한 맥락에서 매듭과 클립 이라는,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또 더 나은 쓰임새를 위해 변형을 거듭해온 소재를 선택했다. 가장 일상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소재, 의미적으로 모두 묶는다(bind) 라는 공통점을 가진 매듭과 클립이라는 소재를 통해 작가는 구조와 체제에 대한 이야기를 비유적으로 끌어나간다. 매듭과 클립은 어쩌면 우리가 한 부분으로 속해있는 이 구조와 체제의 속성을 상징하는 것일 테다. 단순하게 구부러진 구조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우연한 조합을 이룸과 동시에 끊임없이 변형되고 다양한 형태를 파생시킨다. 어떤 목적(resolution)도 없이 끊임없이 갈라지고 스스로 발생하는 형상들은 자본주의의 잔상과 새로운 통제체계에 대한 어떤 예상도를 만들어낸다. 기하학적인 형상이 중첩되는 형태들은 실패의 가능성과 상황으로 연결되는데, 함께 전시되는 영상 <1972> 역시 당초 계획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치달은 상황을 보여준다. 도시와 개별적인 사건이나 개인을 통해 도시와 사회구조를 탐구하는 그의 작업은 이미 <L.A.>, <로버트 타운 Robert Towne>, <Beijing>과 같은 영상에서도 지속적으로 다루어져 왔다. 이렇듯 작가는 영상과 회화 모두에서 건축과 산업디자인, 오락(엔터테인먼트), 상업 그리고 정치적 상황까지 동시에 담아내는 새로운 차원의 담론을 펼쳐 보인다.
뮌헨 올림픽 테러에 대한 다른 접근 <1972>: 인간의 예측과 계획 그리고 잠재된 실패에 대한 이야기
<1972(2008)>은 모리스의 일곱 번째 영상작업으로 1972년 9월5일 11명의 이스라엘 올림픽 선수들이 테러에 희생되었던 뮌헨 올림픽참사를 소재로 하고 있다. <1972>는 그날 일어날 사건에 대해 독일이 미처 준비되어 있지 못했었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반대로 전혀 다른 사라 모리스만의 주관적인 관점을 보여준다. 사라 모리스는 <1972>를 위하여 뮌헨에서 테러 당시 올림픽 위원회 IOC 경찰의 수석심리학자로 현장에 있었던 게오르그 지버 박사를 인터뷰하였다. 당시 오랜 경험을 지닌 심리학자 지버 박사의 주요 업무 중에는 올림픽 안보를 위해 가능한 범죄 또는 사건 시나리오를 미리 예측하는 일이 있었다. 작가는 주변적 특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지버가 예측했던 가상의 시나리오와 실제 상황이 거의 일치하였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낳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올림픽 기간 중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 올림픽 대표팀의 구출을 시도하는 중 인질전원이 희생당했는데, 지버박사는 사건이 발생한 이튿날 사직하였다. 1972년 제20회 뮌헨 올림픽은 “the Happy Games”라는 공식적인 모토에 알 수 있듯 독일의 새롭고 민주적이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세계에 선보이고자 의도된 것이었지만 그 결과는 예측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작가는 지버와의 솔직한 인터뷰와 함께 1972년 하계올림픽 게임의 자료사진과 경찰의 경계장면 그리고 올림픽 공원에서의 총격 장면을 생동감 있게 엮어내었다. 35분짜리 이 영상 속에서 작가는 역사적인 특정 순간을 채택하여 인간의 예측과 계획 그리고 그 속에 잠재된 실패 상황을 효과적으로 다룬다. <1972>에서 작가는 파노라마 뷰로 도시의 모습을 담는 것과 동시에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를 포착함으로써, 마치 영상이 개인의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도시의 초상인 듯한 효과를 자아낸다. 기법적으로 사라 모리스는 2005년작 <로버트 타운(Robert Towne, 2005)>부터 거시적인 파노라마 뷰로 도시의 모습을 담는 것에서부터 시민 일개인의 내밀한 이야기를 포착하는 것으로 변화를 시도하였고, <1972>는 그러한 두번째 작품이다.
사라 모리스는 현재 뉴욕과 런던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2001년 조안 미첼 재단 회화상을 수상(Joan Mitchell Foundation Painting Award in 2001), 1999년과 2000년에는 베를린 프라이즈 펠로우(Berlin PRIZE Fellow를 수상했다. 최근 사라 모리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the Museum für Moderne Kunst와 이탈리아 볼로냐의 Museo d’Arte Moderna에서 방대한 규모의 2회의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작가는 바젤 Fondation Beyer(2008), 로테르담 the Museum Boijmans van Beuingen(2006), 스톡홀롬 Moderna Museet(2005), 파리 Palais de Tokyo(2005), 하노버 Kestner Gesellschaft(2005), 코펜하겐 Kunstforeningen(2005), 마이애미의 MOCA(2002), 워싱턴D.C Hirshhorn Museum(2002), 베를린 함부르크 바노프의 내셔널 갤러리(2001) 등에서의 개인전을 포함하여 국제적으로 광범위한 전시를 해오고 있다. 사라 모리스는 2010년 퀸즈의 Gateway School of Science에서 건축회사 Pei Cobb Freed and Partners와 함께 두 개의 영구적인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며, 7월 독일 뒤셀도르프의 Kunstsammlung Nordrhein-Westfalen Museum에서 <Hornet>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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