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10-09-28 ~ 2010-11-28
김봉태/김형대/박석원/서승원/송수남/심문섭/원문자/장상의/정하경/조문자
02-6925-5011
■ 구립미술관 시대를 열다 - 서울시 최초 '성북구립미술관'
성북구립미술관은 서울시 최초의 구립미술관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구립미술관은 가장 작은 단위의 미술관 중 하나이며, 이는 곧 미술관이 대중의 삶 속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성북구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 또 한 한국의 미술관 지형도에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술관, 특히 공립미술관은 대중과 함께하는 미술관이다. 이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충족해야 하는 측면과 대중에게 진정성 있는 예술을 전파해야 한다는 측면을 모두 포함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대중과 보다 가깝게 호흡할 수 있다는 것과, 소규모지만 내실 있고 깊이 있는 미술관 활동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립미술관의 탄생은 중요하다.
서울시에는 26개의 구가 있지만 그중 성북구는 미술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갖는 다. 한국 근현대 미술가들이 오래전부터 창작의 근원지로 둥지를 틀었고, 현재에도 많은 작가들이 성북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유산과 고즈넉한 분위기, 그리고 예술에 대한 구민의 높은 관심 등은 미술관이 만들어 질 수 있는 양질의 토양이라 고 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구립미술관의 의미 있는 활동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유럽이나 일본의 소규모 미술관들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바, 더 이상 규모나 외형적 측면만이 중요하다고 할 수 없기에, 성북구립미술관의 건립은 한국의 공립 미술관의 내적인 폭을 넓히고 아울러 미술문화의 진정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 성북구립미술관 개관기념 <The Presence>展 개최
서울시 최초의 구립미술관인 성북구립미술관이 2010년 7월 공식적인 개관기념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성북동에 문을 연 성북구립미술관은 현재까지 준공기념전 및 상설기획전을 개최하면서 미술관 개관기념전시를 준비해왔다. 그간의 전시는 미술관 건립에 힘을 실어 준 성북 지역의 작가들이 중심이 된 의미 있는 전시였다면, 이번 개관기념전은 성북구립미술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한국의 근현대 미술사를 채우고 있는 현존작가 중심으로 개최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평균 연령은 1부 작가가 86.5세이며, 2부 작가가 70.5세로 국내 현존하는 최고 연령의 작가들이라 할 수 있다. 1부 작가 중 윤중식, 이규호, 이준 작가는 90대를 훌쩍 넘겼음에도 여전히 붓을 놓지 않고 있으며, 전혁림 작가는 95세의 마지막 모습을 전시장에 남겨 두고 이번 전시를 준비하던 중 운명하셨다. 회화의 권옥연, 문학진, 박서보, 서세옥, 오승우 작가, 조각의 전뢰진, 최만린 작가는 지칠 줄 모르는 창작열의 중심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며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2부의 작가는 아직도 청년의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회화의 김봉태, 김형대, 서승원, 송수남, 원문자, 장상의, 정하경, 조문자, 조각의 박석원, 심문섭 등 여전히 겸손하고, 아직도 작가로서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하며, 그리고 항상 예술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뇌하는 젊은 작가로서의 삶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렇게 오랜 시간 혹은 평생을 오직 하나의 길을 걸어온 한국 최고의 근현대 작가들의 현재 모습과 그 존재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그들 중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근대의 작가로 인식된 작가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한국 미
술사 속에 현대의 문을 여는 작가로, 혹은 한국 현대 미술의 대표 작가로 이미 위치하고 있는 작가들이고, 이는 곧 살아 있는 역사임이 분명하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그 역사는 지금도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노 작가들의 현존에 의
미를 부여해야 하는 이유이며, 이를 통해 한국 근현대 미술의 다양하고 의미 있는 가치들을 투영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를 담고 있는 <The Presence>展은 한국 근현대 미술을 보다 깊이 있게 연구 하고자 하는 성북구립미술관의 의미 있는 시작이라고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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