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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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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내용 

한국과 로마를 오가면서 활발한 작업을 하고 있는 최영실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갤러리 담에서 열린다. 로마에서 공부한 후 그곳의 자연 풍광과 사람들을 빠른 드로잉과 같은 작업으로 거친 붓질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 최영실 작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이번 전시에서는 현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작업이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는데 비올라, 첼로, 바이올린 등을 연주하고 있는 음악가의 손가락을 거친 붓으로 표현하고 있다.

서울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로마로 유학한 최영실은 그곳의 로마국립미술원을 졸업한 후 줄곧 로마에서 작업하고 있다. 최근에 들어서야 서울에서 전시를 갖게 되었던 최영실은 표현주의 화풍으로 자연과 사람을 표현해 내고 있다. 강한 속도감 있는 붓놀림과 자유분방함 선의 율동으로 자연에 대한 격정적인 묘사가 두드러지는 작품 15여 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안드레아 볼(Andrea Volo 로마국립미술원교수)는 평론에서 최영실의 작업을 이와 같이 지적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이미지의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색의 강렬함을 담고 있으며 자유분방한 선의 율동과 즉흥적인 붓 터치를 통해 빛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화폭에 잘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녀는 때때로 자연과 인물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 안에서 주요한 움직임을 잡아내려고 하고 있다. 그녀만의 독특한 붓 놀림은 더 이상 단순한 형태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성의 표현이며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미지와 색 그리고 자유롭고 핵심적인 붓 터치를 통하여 드러난 빛을 전체적으로 담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때때로 움직임을 잡아내려고 하고 있다. 

풍경화의 경우, 그녀는 실제 형태들의 사실적인 묘사력에 주력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자연물의 형태를 단순화하고 그 본질의 표현에 주력하면서 자연의 우연성과 거리감에 대한 인상을 균형감 있는 색의 사용으로 구상과 추상이 만나는 순간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녀의 붓 놀림의 표현은 매우 독창적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기운생동’하고 ‘역동적 힘’의 흐름을 즉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선의 묘사는 단순한 구도와 기호 그리고 색의 유희적 표현을 통해 그녀의 의도를 잘 드러내며, 힘을 담고 있는 붓의 움직임은 점진적으로 기호화 되고 있다.”


작가의 글


천 번이고 지는 달이어도

언제나 다시 차오르는 것처럼

오래된 것들은

처음 그 새로움부터 시작인데…….

멀리 꿈처럼 이던 것이

나를 오래 붙잡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살아온 현실이

꿈속처럼 아득하기만 한걸 보면

가졌던 것들을 내놓아야

새로움이 찾아지는 것 같아,

지금까지의 습관, 인연, 

그리움 저만치 접어두고.

나는 흔들릴 테야

막연함과 설레임으로

세찬바람으로

잎사귀를 흩어 내리고.

달이 차오르듯

심장에 물이 오르고

꿈속에 보이는 나의 성성한 백발처럼,

멀리 가는 생각.

이천십 년 사월 최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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