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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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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10-10-01 ~ 2010-10-14

  • 참여작가

    조현정

  • 전시 장소

    갤러리나비(휴관)

  • 문의처

    02-324-9888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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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전시명 : 일상의 수집-히어로

O 전시기간: 2010. 10. 1 ~ 10. 14 오전 (14일간)

* 개막식: 10. 1. 18:00 / 전시장 내

O 관람시간: am10~pm10

O 장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3-17 광진빌딩 3층 갤러리나비 전시장

O 전시내용: 신진작가 성장 프로그램 제2회 초대개인전

O 입장료: 무료

O 주최, 기획, 주관: 갤러리나비


프랑스에서 유학과 작품 활동 후 귀국한 조현정 작가는 2009년 부산 프랑스문화원에서의

제1회 개인전 이후 2번째 초대 개인전을 갖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나 오브제의 이미지를 통해 연상되는 여러 이야기의

통로를 제공하여 마치 공상 만화 영화를 보는 듯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로 우리를 빠져들게

합니다. 이러한 조현정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상상력’이라 이름 붙일 수

있겠습니다. 상상력이란 마음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영상(映像)을 만들거나 경험을

초월한 세계를 만드는 정신적 능력이자 이미지 활동, 즉 어떤 것을 마음속에 그리는 일이

며, 상상·상상력·공상 등으로 번역됩니다. 과학이나 예술 활동에서 창조적 기능의 중요한 부

분을 이루어 단순한 공상과 구별되는데 특히 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합니다. 이렇듯 칸트 철학에서는 감성과 오성(悟性)을 매개로 하여 인식을 성립

시키는 능력을 이릅니다.


일상 그리고 히어로

대부분의 사람이 눈 여겨 보지 않고 지나치는 일상의 소재들을 작가 나름대로 해석하여 작

업의 모티브로 사용한다는 것이 작가의 창의력이자 작업의 원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조현정 작가의 작업을 보면 상상하는 만큼 느낄 수 있다는 생각

이 듭니다.

우연히 발견한 은행 돈 봉투 내부에 종이가 겹쳐져서 생긴 모양을 보고 나비라고 표현 한다

던가 길거리에 놓여있는 사물을 보고 어떠한 로봇이 변신하기 전 모습이라 일컫는 것을 보

면 조현정 작가는 마르셀 뒤샹의 변기와는 다른 -변기가 미술관에 놓여 생기는 관객의 반

응을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의 레디메이드- 차용된 물건에 작가 나름의 상상력을 보태

어 우리들에게 창의적인 다른 개념의 사물로 이해하게 만드는 과정 안에서의 유머를 느끼게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나 만화 속 히어로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평소에는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평범

이하의 모습으로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그들은 나타나서 하늘을 난다,

날지 못하는 경우라도 중력을 거스르는 그들만의 방법이 있다.-매달리거나 점프하거나 사실 이야기

바깥에 있는 우리는 그들의 정체를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어떻게 위장을 하고 있어도 그들을 알

아 볼 수 있다.

보잘것없는 재료들을 사용하거나 길거리에 방치된 구조물들이나 오브제들을 사진으로 포착한 후 사진

으로 보여주게 되면 이것들은 순간 어느 유명한 미니멀 아티스트의 작품처럼 보인다. 이러한 일련의

작품은 작가의 사인이 없어서 그의 원본성이 존재하지 않고, 오랜 시간 반복적인 터치가 요구되는 장

인의 손길도 없으며, 그 오브제들을 예전의 레디메이드처럼 미술관 안에 들여다 놓는 아주 기본적인

수고조차도 하지 않는다. 작고 큰 재료들을 그저 살아가다 ‘발견’하고 그것을 휴대용 카메라로 포착하

여 저장하고, 내가 보았던 ‘그것’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한 두 개의 사진을 선택하여 관람객에게 보여

준다. 그런데 그 사진들조차도 ‘작품’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궁극의 ‘작품’은 직접 그 공간을 지나가

다가 ‘그 오브제’를 발견하고 그것이 가지는 낯선 미적인 요소를 깨닫게 되는 순간의 깨달음이다. 쓰

고 버린 편지봉투나 신문의 한 면이 간단하게 종이접기 되어 공간 속에 설치된다. 종이 조각의 크기

는 작지만 발견 되었을 때는 그 모양이 관람객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일으키는 도구가 된다. 동물의

얼굴이나 로켓을 연상시키고 때론 집이나 배 모양으로 변신하는 편지봉투가 있고, 한편에는 앞뒷면의

사진과 활자가 비침으로 해서 서로 충돌하면 의도하지 않은 메시지가 나타나기도 한다.

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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