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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향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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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작가 홍향미의 개인전이 11월10일부터 11월 16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작가는 막연하고 미미한 공간 속에서도 하나의 존재를 발견하게 하는 빛을 통해 언제나 새롭고 낯선 풍경을 찾아 자신만의 감정과 정서를 토대로 빛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고 있다.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없는 공간을 드러냄으로써 숨겨진 내면세계를 투영하는 것은 보는 이의 자유로운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 작가노트


빛이란, 

늘 무엇인가를 존재하게 한다.

그 존재 이면의 또 다른 빛과 그림자는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몫인 것 같다. 

내 작업엔 늘... 빛이 존재한다. 아니 존재해야만 한다. 내 작업과 관련하여 빛이란, 물리적인 특성 넘어 철학적인 사유의 통로이며 내면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심리적인 메타포이기 때문이다. 

나는 막연하고 미미한 공간 속에서도 하나의 존재를 발견하게 하는 그 빛을 통해 숨을 쉰다. 낡은 시간의 편린들 속에서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공간 속에서도, 그 빛은 선명하게 나를 인식하게 하고 모든 대상을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그러기에 그 빛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때론 의미 있게...때론 무의미한 또 다른 하나의 의미로...그렇게 모든 것을 아우르며 고요하게 스며들고는, 생명력 있는 아름다움으로 머문다.

...from the Light I 시리즈는 오래된 폐가나 낡은 창고와 그 곳 여기저기 버려두고 간 폐가구나 생활 소품들 즉 쓰레기라는 공간과 대상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의 표현이다. 한 때는 누군가의 삶의 자리였고 삶의 도구였던 것이 지금은 그 누군가에게 버려진 공간이며 대상이다. 하지만 빛으로부터 그 흔적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다. 시간의 흐름 속에 이미 녹아있는 기억의 한 부분을 일깨우면서... 

from the Light II 시리즈는 거미줄이라는 아주 가늘고 미미한 공간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의 표현이다. 그 작고 좁은 공간위로 쏟아져 내리는 빛을 통해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또 다른 공간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 온 것이다. 빛과 더불어 또 다른 하나의 공간을 이루며 녹아 내린 초목의 잎들과 여린 풀꽃이, 하나의 흐름을 타고 배경을 메우고 그 위에 빛이 스며든 거미줄과 작은 이슬방울을 표현하였다. 이런 작업을 통해 낯설지만 조용한 곳, 누군가의 시선이 그냥 스쳐 지나가 버린 곳.. 그곳에 고요히 머무는 빛을 가만히 호흡해 본다. 

앞으로의 내 작업 또한 빛과 공간이다.

...from the Light.

오직 빛으로부터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라면..

빛과 더불어 새로운 의미를 마주볼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라면.. 

구체적인 대상이 중요하지는 않다. 오직 ‘그것’을 향한 빛.. ‘그 곳’에 머무르는 빛.. 그것이 중요하다. 내가 작업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것은 ‘빛’이기 때문에.. 

無에서 有로 有에서 다시 無로 이어지는 그 길고 긴 의미 있는 순환의 고리에 나는 늘 직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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