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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도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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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을 근간으로 독자적인 도자조형의 세계를 펼치고 있는 박경희 작가의 ‘도자기로 되살린 신상(神像)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마다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인 12지신상을 통해 민화 속에 면면히 뿌리 내려온 우리의 정서를 도자기에 음양오행의 색을 입혀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12지신상은 길흉화복을 주관하기도 하지만 우주질서와 생로병사의 일정불변의 법칙을 나타내기도 한다. 철학적 완숙미와 예술적 낭만성이 살아있는 작가의 작품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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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年)마다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이 있다. 우리는 이렇게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들을 12지(支)라고 부른다. 12지는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의 순서를 가진다. 12지는 10간(干)과 함께 해를 세는 단위로 간은 하늘을, 지는 땅을 뜻하는 것으로 천지조화의 근본을 나타내기도 한다. 죽으면 간다는 황천은 무의 세계이다. 무의 세계는 생사의 분기점인 동시에 생명탄생의 근원이다. 봉분에 있는 12지신상은 길흉화복을 주관하기도 하지만 우주질서와 생로병사의 일정불변의 법칙을 나타내기도 한다. 지구상의 모든 물질의 근본은 색을 바탕으로 형과 소재가 조화를 이룬 것으로 색을 보면 형태를 알고 또 성분을 알게 된다. 색•형•소는 사물의 본질을 외적으로 드러낸 것이고, 12라는 숫자는 24시간, 윤회와 순환, 그리고 생성 소멸하는 이치와 공존한다고도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삶과 죽음을 둘로 보지 않고 하나로 보는 세계를 12지신을 통해서 볼 수 있다. 

2010년 경인년은 백호띠이다. 호랑이는 군주•지도자를 상징하고, 호랑이가 지니고 있는 칼은 지혜를 상징해서 벽사나 고귀함을 나타낸다. 서방의 백호는 동방의 청룡(靑龍)•남방의 주작(朱雀)•북방의 현무(玄武) 등과 함께 하늘의 사신(四神)을 이루며, 사방은 각각 7수(宿)의 별을 가진다. 그림에 원색을 사용하는 것은 지구의 모든 물질의 근본은 색으로 존재하고 규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별들의 빛이 다르듯 우리 인간의 몸은 특수한 카메라로 조명하면 여러 가지 색상의 변화로만 보인다. 우주가 색으로만 되어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도자기로 되살린 신상”은 민화 속에 면면히 뿌리내려온 정서를 도자기에 음양오행의 색을 입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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