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을 주제로 우리의 삶을 펼쳐 보이는 서양화가 임종연’
미술교육 프로젝트로 미술교육의 실무에 관한 연구를 통해 미술교육 대중화에 기여하며 한국미협, 목우회, 한유회, 구상작업미술가회 회원 등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서양화가 임종연의 개인전이 오는 11월9일(수)부터 14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마련된다.
세밀한 구상회화로 빛과 공간의 세련된 필치를 선보이는 작가의 이번 전시 주요 소재는 ‘호박’이다. 호박은 서민적인 풍정을 담고 있는 소재이며, 늦가을 풍성하게 넝쿨을 타고 영글은 호박들은 풍성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호박을 주제로 과감한 구도와 세밀한 묘사에 의해 조형적 변용을 이루고자 했다. 특히 작가의 관조적 시선에 포착된 늙은 호박들은 그 하나하나가 마치 우리네 삶의 여정처럼 숱한 세월을 이겨낸 만큼의 흔적을 고스란히 들어내는 듯 하다. 오랜 시간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만들어낸 세월의 흔적을 각기 다른 색조와 질감으로 나타내는 작가의 작품들은 매개체가 주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새로운 형상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빛이 바랜 늙은 호박에서부터 풍성함을 가득담은 호박까지 호박의 여러 가지 모습들이 화면 안에서 자유분방하면서도 일률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작가 스스로의 소박한 감성과도 만나있는 듯 보인다. 화면상에서는 배경 속에 펼쳐진 호박들이 무중력 상태에 놓여있기도 하는데 세월의 속박을 벗어던지려는 하나의 몸부림처럼 재미난 모습으로 구성되어 더욱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는 세밀한 터치와 색감으로 표현한 작가의 30여점이 신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며 늦가을을 맞아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풍요함을 전해주려는 작가의 마음이 묻어나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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