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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서문] 샹그릴라의 행복

영국 작가 제임스 힐튼은 1933년 출간한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샹그릴라(Shangri-La)를 그려냈습니다. 소설 속에 묘사된 샹그릴라는 영원한 젊음을 누릴 수 있는 지상낙원으로, 말하자면 유토피아 같은 곳입니다.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항상 샹그릴라를 향해 떠납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여명의 바다를 품어오기도 하고, 한밤중에 출발해 1박2일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떠난 여행지에서 뷰파인더를 들여다보고, 셔터를 눌러대며 온갖 번민과 고뇌 등 일상의 복잡다단함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우리는 그 과정을 너무나 행복하게 즐깁니다. 두런두런 얘기하며 떠나는 여행길, 소주잔 기울이며 나누는 세상의 이야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하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싶어 하고….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이는 ‘나’의 스승이자 길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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