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경작가의 도자 작업은 자연물의 이미지에서 발견되는 선線의 어울림으로 표현되며, 작품 속에서 반복, 리듬, 대칭, 비대칭, 강조, 형태 등으로 이루어진다. 작가의 선線은 흙의 작업을 통해 tube 형태로 시작된다. Tube를 여러방법으로 자르고, 늘리고, 구부리면서 새로운 구조의 형태를 만들게 된다. 만들어진 선들은 흘러내리는 선, 가볍게 춤추는 듯한 선, 새싹이 자라나는 선, 때로는 얽혀지고 꼬여지는 선, 빠른 속도 혹은 느린 속도의 선으로 이루어진다. 여러 종류의 선들이 반복되면서 리듬감 있게 공간을 만들어 주며, 그것을 가지고 놀면서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이 작업은 흐름과 움직임으로 새로운 형태를 이루게 된다. 이것들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만들어지게 되고, 어떻게 공간 활용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어내는가에 따라 형태가 만들어지게 된다. 많은 곡선일 수도 있고, 직선일 수도 있다. 작가의 벽면설치는 작가로 하여금 스케치북으로 연상된다. 작품의 형태로 그리기 시작하고, 그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채우게 되고, 율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율동적인 긴장감으로 표출되는 곡선의 형태와 line과 mass 사이의 대비는 동양미술의 서예에서 특히, 초서체의 선의 느낌과 유사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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