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10-11-25 ~ 2010-12-31
원성원/장승효
02-3210-1233
판타지 그 내면 들여다보기
원성원의 일곱 살의 기억 / 장승효의 Dedicated-헌정
전시기간 : 2010년 11월 25일 - 2010년 12월 31일
전시장소 : 트렁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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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트렁크갤러리의 2010년 대단원을 마무리 해주는 작가 원성원과 장승효 두 작가는 관객들을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너무나도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경험들...
두 작가는 디지털프로세스를 형식으로 끌어 들였지만 너무나도 아날로그적 작업과정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한다. 두 작가는 일상성을 바탕으로 개인적 경험들을 재현한다. 어릴 적 어렴풋한 기억세계로 들어가는 원성원은 우리들을 동심세계로 이끌어 줄 것이고, 사랑이라는 알듯 모를듯한 경험, 그 감성적사건을 받아들이고 확인해가는 사랑현상을 환상적으로 시각화 해내는 장승효는 신화적 사랑의 실재를 재현해 낸다. 우리들이 두 작가의 내면이야기를 들여다보게 되는 이 기회는 아마도 우리들의 메마른 마음을 촉촉히 해줄 것이 분명하다.
12월의 마음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원성원의 ‘일곱 살의 기억’
일곱 살의 여자 아이가 자고 일어나니 아이의 방안에는 나무들이 무성하고, 축축하게 물이 스며들었다. 무엇인가 불길하고 불안한 느낌. 앗! 엄/마/가/없/다.
이 이상한 어느 날의 아침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이는 엄마를 찾아 길을 나서기 위해 저금통을 깨고 저금통에 간직했던 보물들을 가지고 엄마를 찾아 배를 타고 길을 나선다. 아이를 태운 배는 어느 낯선 마을에 도착했다. 인적은 없고 마을 어귀에 있는 오래된 고목이 아이를 맞았다. 마치 가야하는 길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나무의 반쪽에는 아이가 무서워하는 갈매기 떼가 앉아 있었고, 또 다른 반쪽에는 화사하게 꽃이 피어 있다. 아이는 꽃이 핀 가지들이 이끄는 방향으로 걸음을 재촉하게 한다. 마을에는 강아지도 있고, 말도 있다. 집집마다 내놓은 화분에는 꽃도 한창이다. 하지만, 사람이 없다. 아이는 엄마를 찾기 위해 종이비행기를 날려보기도 했다. 엄마가 내가 날리는 종이비행기를 볼 수 있을 테니까... 아이는 자기가 간 길을 기억이라도 하려는 듯, 빨간 실로 표시를 해 놓는다. 나중에 엄마를 만나면, 이 실을 쫓아 다시 집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작가 리플렛의 신보슬 글 중에서..
장승효의 'Dedicated Performance'
...나는 사랑하는 그녀를 만났다. 내가 이토록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그녀가 사진을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나의 내면에는 사랑하는 그녀와 그녀를 향한 나의 사랑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나는 과거 작업에서 탈피, 나의 내면을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나의 내면을 어떻게 담아낼까? 고정관념을 탈피하기 위한 장르 통합은 가능할까? 이 같은 질문들이 나에게 과제로 닦아왔다. 난 모든 물음들을 동시에 생각하기 시작했다. 작업을 이루어내는 과정에는 순서가 있겠지만 매 과정 전체를 생각하지 않으면 이상적 통합은 불가능해 보였다. 난 우선 사진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떠올렸다. 매 순간순간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 나를 둘러싼 주변을 나의 내면과 함께 담아낼 수 있는 미디어. 그 카메라가 나의 이야기를 아니 내가 주목하는 모든 것들을 부분적 선택으로 기록해 줄 것이다. 라는... 사진은 나에게 있어서 객관적 사실과 동시에 주관적 감정의 표현을 가능하게 했다. 주관과 객관을 동시에 표현해 낼 수 있는 매체로서의 사진은 내게 아주 좋은 표현수단이 되었다.
작가 노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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