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현대미술전부문
SeMA 2010 이미지의 틈
김우임 |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SeMA 2010_이미지의 틈’전은 동시대 미술 담론을 생산해 온 젊은 작가들의 지난 10년간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지원한 역대 작가들 중 ‘이미지의 문제, 즉 시각성’에 주목한 작가들을 선별하여 동시대 미술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SeMA 2004전을 시작으로 난지창작스튜디오,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진작가의 발굴과 지원에 힘써온 그간의 여정 속에 이미지의 문제를 중심으로 돌아보고, 관람객, 작가와 소통의 계기를 마련한다.
미디어 환경이 다변화함에 따라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이미지를 생산하고 소비한다. 이처럼 이미지가 지배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 자체를 현실로 인식하고, 그것이 계속 재생산되어 나가는 현상은 동시대를 사는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이미지가 우위를 점하며 현실을 압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보는 것과 아는 것, 그리고 실재에 대한 간극을 조금씩 느끼면서도 그것을 잊고 살아간다. 본 전시는 이같은 ‘이미지의 틈’을 다양한 방식으로 인식하게 하는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신진작가의 작품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능동적인 주체로서의 보는 행위보다 대상을 반사하는 거울의 기능처럼, 눈은 이미지라는 환영에 반응한다. 이를테면 대상을 2차원의 화면 위로 옮겨 놓은 그림이라는 환영은 보는 이의 눈을 속이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같은 환영은 다양한 매체의 발달에 따라 새로운 차원의 일루전으로 전개된다. 망막에 비친 이미지처럼, 다양한 장치를 이용해 시각적 효과를 발생시키며 다채로운 환영을 유희적으로 실험하는 경향을 첫 번째 섹션 'Part1. 이상한 거울_환영과 유희‘에서 선보인다. 영상, 사진, 전동장치 등 다채로운 방식을 사용하여 시각적인 착시를 일으키는 일련의 경향을 통해 망막에 호소하는 이미지에 주목한다.
감광된 유제사진의 표면에 반복적인 칼 드로잉을 하여 옵티컬한 일루전을 만들어내는 조병왕, 줄무늬와 2차원과 3차원의 공간설치를 통해 시점의 상대성을 드러내는 김용관, 디지털상의 조작을 통해 패턴화시킨 이미지로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이중근, 키네틱한 움직임을 통해 인식의 전환을 불러일으키는 김기훈과 노해율, 영상을 이용해 공간을 변형시켜 공간적 환영을 만드는 김민정, 양면적인 개념의 상징 이미지를 병치시켜 2차원과 3차원의 경계에 질문을 던지는 정상현, 실상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강이연의 영상작업, 드로잉과 실재의 관계를 통해 환영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영민, 미디어 이미지를 분해하고 조합하여 새로운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강영민의 작업이 본 섹션에 해당된다.
또한, ‘Part2. 이미지의 배반_아는 것과 보는 것’에서는 이미지와 그 이면의 현실과의 차이를 인식하며 보는 것과 아는 것의 간극을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한 인식체계, 이들을 구성하는 사회시스템 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이들은 보는 행위와 이미지 자체가 코드화되어 있음을 드러내며 코드화된 이미지를 둘러싼 다양한 욕망과 이로 인한 모순을 드러낸다. 코드화된 전형적인 동작을 취한 일련의 사람들을 연출사진으로 담아낸 권순관, 자본주의 사회 이면의 풍경 이미지를 포착한 금혜원,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구조물을 통해 보려고 노력할수록 실체와는 멀어지는 이미지의 문제를 다룬 나현,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자연의 파괴와 이에 대해 복수를 벌이는 자연의 이야기를 풀어낸 송상희, 같은 공간을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 자매의 인식을 드러내며 인간의 기억과 이미지의 불완전함을 말하는 오용석, 이미지와 욕망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이재이, 진짜와 가짜의 차이와 동질성을 드러내는 이창훈, 사회적 약속으로서의 소리를 기호로 드러내는 이학승, 재난과 관련된 미디어 이미지를 미니어처로 제작해 찍어내는 하태범의 작업이 이에 해당된다.
이처럼 이미지를 둘러싼 실재와 가상, 개인과 시스템, 재현과 실체 등의 다양한 문제들을 비추어 보는 ‘SeMA 2010_이미지의 틈’전은 연대기 프로젝트, 인터뷰 프로젝트, 리서치 프로젝트를 작가들과 함께 기획하여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생각과 고민을 엿보고 관람객과 작가, 미술관이 소통하는 기회를 삼고자 한다. ‘이미지’의 문제, ‘본다'는 행위와 그에 따라 수반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본 전시를 통해 2000년대 첫 10년 동시대미술의 지형을 더듬어 보고자 한다.
Part 1. 이상한 거울_환영과 유희참여작가_강영민, 강이연, 김기훈, 김민정, 김용관, 노해율, 이영민, 이중근, 정상현, 조병왕
Part 2. 이미지의 배반_아는 것과 보는 것참여작가_권순관, 금혜원, 나현, 송상희, 오용석, 이재이, 이창훈, 이학승, 하태범
PROJECT. 신진작가들의 고민과 생각에 대해 들어보고 미술관이 작가, 관람객들과 소통하여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
• Chronology Project역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지원한 신진작가들의 연대기로 벽면 설치 작업
프로젝트 작가 : 윤성지
• Interview Project전시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하여 제작된 영상 작업
프로젝트 작가 : 이배경
• Research Project전시 참여 작가들과 역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지원한 신진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기반으로 제작된 설치 작업
프로젝트 작가 : 박혜수
○ 전 시 명 | SeMA 2010 이미지의 틈
○ 전시기간 | 2010. 12. 31(금) - 2011. 2. 13(일)
○ 개 막 식 | 2010. 12. 30(목) 16:00
○ 연계세미나 | 2011. 1. 14(금) 14:00 젊은 미술, 10년을 말하다.
○ 부대행사 | 작가와의 대화(1월중 개최)
○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1층
○ 전시부문 |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현대미술전부문
○ 참여작가 | 2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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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사항에 대한 문의 : 큐레이터 김우임(2124-8935 / 010-3386-8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