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10-12-15 ~ 2011-01-16
션팡정 , 신정필, 윤종석, 한효석, 히로시 고바야시,이문호
02-725-1020
한 인간의 정체성은 그 개인이 자라난 사회적 환경이 토대가 된다. 그 사회적 토대에서 사회적 문맥이라는 주제를 얼마나 가치 있게 예술적 국면으로 전화시키는가가 동시대 예술가들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예술사의 역사적 전통 또한 과거부터 현재, 즉 기존까지 펼쳐졌던 비전과 방법론, 세계관, 문제의식에서부터 현재와 더불어 예견되는 이후까지의 시대정신을 주입시켜 혁신적 예술형식과 내용을 전개시켜왔다. 거칠게 구분해서 신화 예술, 기독교 예술, 아카데미즘, 모더니즘, 반 모더니즘(anti-modernism), 혹은 포스트모더니즘의 발전 도식은 역시 “회색에 회색을 덧칠하며” 얻어낸 결과였다. 그러나 현재, 예술현장에서는 담론이나 방향, 운동(movement), 집약된 가치의 구심점이 퇴락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대신하여 환락이나 쾌락, 강박주의나 자포자기의 냉소, 자기 분열, 탈속(脫俗) 등 사회 양상을 도외시하면서 자기 맹목의 파국으로 가거나 혹은 달콤한 상혼으로 편승하는 표피주의적 예술에 경도되는 기현상을 목격되곤 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Specter> 즉, 유령이다. 유령이란 그 실체가 묘연하지만 우리의 의식을 사로잡는 무엇이다. 21세기 전반기에 나타나는 예술의 덕목이 즐거움(pleasure), 새로운 형식의 구축, 선단 국가가 지향하는 형식을 따르라는 자기 종용(慫慂), 전략주의 등의 방향성을 가지고 전개되었다고 본다면,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일곱 명의 작가는 분명히 위에서 정의한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노력하는 작가들이다. 즐거움을 구축해내는데 동시에 자기 실존에서 벗어나지 않는 미덕을 겸비할 수 있는 즉, 동시대 예술가로써의 노련함을 드러나는 것이다. 타인이나 타문화로부터 차용되지 않은 자기 형식의 구축자들이라고도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Specter>를 통해 생활세계와 예술세계가 혼재된 느낌을 선체험(先體驗)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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