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0-12-15 ~ 2010-12-20
박경희
053-420-8015
'기억을 통해 느끼는 비정형의 색-이미지들의
시각적인 충돌과 진동, 긴장감'
프랑스의 Ecole des Beaux-Arts de Versailles 를 졸업하고 한국미술협회, 대구현대미술협회 회원으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류화가 박경희의 여섯 번 째 개인전이 '존재의 옷, 색-이미지' 라는 주제로 오는 12월 15일(수)부터 20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박경희의 화면은 작가의 신체와 심상을 화면에 맡기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작업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구상이나 밑그림을 미리 그리지 않고, 바로 화면과 대면하면서 자신을 위탁한다. 이러한 방식은 우연성을 극대화하는 것으로서, 의식적이고 인위적인 것 때문에 놓쳐버리는 내면의 진실을 담아내고자 고안된 것이다. 이것은 일찍이 초현실주의자들이 무의식의 진리 즉 초현실을 화면에 담아내기 위해서 자동기술법이라는 이름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그동안 선보인 작가의 작품들은 화면 안에서 평면위의 간단한 오브제, 충돌하는 필치와 꼴라주, 형상과 문자, 이미지와 문자 등의 우연적인 만남이 두드러지다가 점차 질료의 배회가 잦아들면서 화면은 단순하고 고요해진다. 아주 멀리 있으면서 현재에 지속적으로 자신의 호출을 요구하는 어떤 것, 이것을 불러내는 작업이므로 우연적인 만남의 방식은 표면의 질료적 배회에서 내면의 기억속의 배회로 전이된 것이다. 작가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내면 혹은 언어나 문화, 제도에 담을 수 없는 것을 화면 속에 불러내고 있다. ‘현실 너머’는 바로 그녀의 진정한 현실, 초현실주의자들의 ‘초현실’, 작가 고유의 몸과 기억들이 될 것이다. 작가는 이것들을 이미지로 전환시키면서 화면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비정형의 색-이미지들은 화면 위에서 서로 충돌하고 있지만 각각의 색-이미지들은 동시에 서로를 강하게 끌어당기기도 한다. 시각적인 충돌은 화면에 놓여있는 긴장감을 통해 서로를 붙잡기도 한다. 이것은 화면을 투박하게 중첩시킨 색에서 밑의 화면이 위로 드러나게 만들어, 맨 위 상층의 화면에 밑의 색들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혹은 베어나도록 처리한 것이다. 자신의 장소에서 다른 것을 허용하는, 그리고 잊지 못할 기억의 장소를 현재에도 마련해 둘 줄 알듯, 화면의 우연성은 이전 보다 품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긴장감을 통해서 내면의 존재로 확장되어 화면의 길을 내는 “The path”로 표현한 작품 4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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