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시 제 목 : [2011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전시] – 윤아미 개인전
` 전 시 기 간 : 2011년1월5일(수) ~ 1월 11일(화)
` 전 시 장 소 : 갤러리 라메르 1층 (제2전시실)
At night
2011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 전시 작가로 선정된 윤아미 작가의 개인전이 1월 5일부터 11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 전시 프로그램은 매년 다채롭고 독창적인 시각의 창작욕을 가진 신진작가를 선정하여 새롭고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지원 프로그램이다
작가는 낡고 헤지고 버려진 폐허와 밤의 어두움을 작품에 등장시켜 기존의 사회제도와 가치 체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붉은 반점은 현실에 부딪히고 깨진 경험들의 물리적 표상물로써 외적 대상을 향한 심리적 거리감과 편견 속에서 외면당한 가치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 작가노트
현재 진행 중인 이 작업은 인간 내면의 타자성과 결핍과 충족 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기에 하나의 픽션을 가미 하여 이를 설명하고자 한다.
포커스에 대한 우리의, 나의 시선은 ‘다름’ 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다.
(차별적 시선에는 경제적, 인종, 성, 즉 문화 정치 사회 전반에 존재하는 차별적 시선, 편견을 의미)
이것으로 말미암은 소외감, 고독감, 고립감을 벌거벗은, 혹은 벌거벗긴 붉은 반점 투성이로 밤에만 숨어 지내는 포커스의 캐릭터로 설명하고자 한다.
낡고 헤지고 버려진 폐허와 밤의 어두움은 우리의 이러한 시선, 편견, 내면 을 상징 한다.
붉은 반점은 직접 현실과 부딪침 에서 오는 물리적 표상물로서 내부로부터 외적 대상을 향한 심리적 거리감을 재현 시킨 것 이다 즉 현실적 삶으로부터 취해진 물리적 심리적 상호 관계를 가시화 한 것 이다 또한 도트의 의미는 자기 순환적, 주체적 단위성 등을 내포하고 있다 다시 말해 내 안의 시선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을 말 한다
포커스와 나의 만남은 나와는 다른 객체적 대상과의 만남이며, 나의 내면에 있는 또 다른 타자성 과의 만남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자신 안에 ‘내가 모르는 부분’ 즉 타자, 이방인, 외계인, 을 두고 있다. 이는 무의식에 내재해 있다가 어떤 사건 상황을 통해 고개를 내밀거나, 본의 아니게 마주치게도 된다. 나의 작업의 데이터베이스는 ‘꿈’ 에 있다. 무의식은 이와 깊게 연관 되며, 이 이질적이고 배타적인 시선이 생겨나는 본원을 나의 내면에서 찾는 것을 도와 준다. 그것은 ‘의식’에 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함으로서 우리는 스스로 상상도 못할 만큼 내면 속 에 배타성을 기르고 스스로를 낯설게 하고 소외시키고 고립 시키고 있다.
나는 고통스럽게 타인의 시선에 의해 내 존재를 느끼게 되며 나는 타인에 의해 또 다른 나로서 존재 지워진 것이다.
나의 작업은 타자의 시선을 의식하는 객체화된 나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에, 의식을 가하는 것이다.
타자의 시선 속에서 존재 지워진 나는 그 시선이 어떻게 소유 당하며 어떻게 근거 지어 지는지를 나는 제 3의 타자로서 객체화된 나, 또 다른 타자, 혹은 이방인, 이 된 나를 이방인으로서 조우하는 것이다. 이처럼 나는 나의 타자성, 나의 내면의 이방인과 조우하면서 이 이야기를 계속 할 것이다.
나는 타자를 만나야 하고 타자의 결핍을 발견해야 하며 그러므로 나의 결핍을 정의해야 한다.
그때에만 환상에 사로잡혀서가 아닌 나만의 판타지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수 있을 것 이다. 우리가 지각하는 것은, 대상이 아니다. 지극히 지향된 시선으로 한 대상에 있는 많은 의미를 야기 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내가 더 원하는 것은 그렇게 생성된 많은 이야기 들이 멈추지 않고 흐르기를, 전이 되고 변모되기를 희망 한다.
‘인식’ ‘지각’을 통해서 대상을 경험 할 수 있다면 나는 내 안의 타자성을 지각함으로서 대상에 주체의 자리를 내어주고, 타자와 자리바꿈을 시도 하는 것 이다. 자기의 자리로부터 물러나는 탈자적 주체는 순간 타자가 되면서, 일시에 주체적 자리로 간 타자를 주체적 위치에 놓자마자 또 타자 화 시킨다.
이러한 반복되는 과정에 관계함으로서 동시에 전이 와 변모 생성 창조를 경험 한다. 시선의 얽힘은 여기에서 발생 된다. 고정되지 않은, 규정 될 수 없는, 시선이 난무 하며 그 얽힘은 자아와 타자를 이원론 시키기도 동일시시키기도 하며, 그렇게 끝없이 흘러가는 것이다. 가두고, 멈추어 놓은 시공간에 이러한 시선의 흐름 (시공간 초월적 자세)이 계속 적으로 존재 하도록 유도 한다.
이것은 코스모스가 아니라 카오스 여기서의 혼란은 내면에 있는 광기, 연민, 수줍음, 공포, 사랑, 을 대변 한다.
밤, 밤에 나의 내면을 ‘밤’ 이라 정의 내린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많은 것이 존재해 있을 수 있는 어두컴컴한 밤
몸에 부딪치고 만져지는, 그렇게 인식해가는 밤에의 여정(방황)을 가정한다면 그 혼란은 지극히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알 수 없음에 대한 미지에 대한 태초 적 갈망, 연모) 일순간 불이 번쩍하고 들었을 때 드러나는 실체의 많은 타자 적 대상들, 상상과 다른 면모, 이질 적 이여서 더욱 끌리는 양태, 등을 내면의 밤(여정) 을 통해 들여다 본다.
이것이 의식과 무의식에 관하여 꿈에 관하여 환상을 쫒는 지향성에 관하여 내가 찾은 방법론적 양상이다. 나는 자아 분열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내면의 타자는 언제나 자리바꿈이 가능한 자아로서 언제나 조금 무의식을 닮아 있을 뿐이다.(이 또한 언제나 전이 될 수 있다)
발신자와 수신자의 고정된 자리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나의 또 다른 목소리 이며 그림자 이다. (정신분석학 적으로 봤을 때 의식과 무의식은 분리 되어 생각 할 수 없음과, 현상학에서 지각을 통한 인식의 과정에 의미부여 되는 본질의 유동성의 과정을 말함)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리바꿈’ 자리바꿈은 곧 은유이다. 나의 타자는 나의 자아의 은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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