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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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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을 머금은 꽃


봄의 기운을 맑게 담아낸 최봉희 작가의  ‘나의 삶 그리고 여정’ 전이 3월2일-8일까지 갤러리 라메르 에서 열린다. 풍성하고 화려한 색채로 선보이는 이번 그림들은 먹을 최소화 하여 그 기운을 간결하고 담백하게 담아내어 무위자연의 편안함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산수화는 세부묘사에 충실한 사실적인 자연미보다는 함축적이고 단순화 시켜 자연의 기운과 섭리가 서려있는 자연애를 표출하고 있다.

 



■ 작가노트


나의 삶 그리고 여정

한 겨울의 고난을 힘겹게 밀어 올리며

고개를 내미는 새싹을 봅니다

신비한 자연의 섭리를 경외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예쁜 꽃들의 잔치를 보며 미소가 드리움은

그들이 주는 선물입니다

희망을 주는 계절

시원한 한 줄기 바람이 생각납니다

송악산에서 보았던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 빛은 

뉴질랜드에서 보았던 남십자성을 떠오르게 합니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빨강, 노랑색으로 옷을 갈아 입을 때면

풍요로움으로 가득차서 나누고 싶은 마음마저 생성합니다

온 세상이 하얀 눈 꽃 세상이 될 때면

그 위에 남겨진 발자욱은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새들의 배고픔을 채워주기 위하여

몇 알의 감을 남겨 놓은 것처럼 지혜롭고 사랑 가득한

“삶”이 되고 싶습니다

자연을 벗 삼아 화폭에 클로즈업해 옮길 때 마다

기쁨과 사랑을 느끼며 희망을 배웁니다

그림을 향한 “여정”은 살아가는 나의 의미가 됩니다

내 열정이 있는 한 그림을 그리고 사색하며 그림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개인전을 열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고 용기를 주신

김봉빈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그림 그릴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고 포기 하지 않도록

보살펴준 소중한 가족을 사랑합니다

들꽃 풀꽃이 지고나면 그리움이 남아 있 듯이 

“나의 삶 그리고 여정”은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 신묘년 이른 봄 날 최봉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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