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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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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내용


흙을 사용하여 미니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이흥복작가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깨끗하고 매끄럽게 구워낸 백색의 표면 위에 절개를 통해 입체의 공간성을 표현합니다. 절개된 면은 안과 밖의 공간성을 느낄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이와 함께 절제된 이미지는 사색적인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흥복의 작업 


                 


기하학적 단위구조에 탑재된 삶의, 존재의 메타포 


                               




이흥복의 작업은 도판을 조형하고 변주하는 형식에 착안한 것이다. 도판으로 나타난 평면성이 작업의 기저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어슷비슷한 모듈 내지는 유닛을 단위구조 삼아 반복적으로 열거하고 집적한 것이나, 여기에 최소한의 장식적인 요소를 끌어들여 변화를 준 작가의 작업은 미니멀리즘에 대한 반응 내지는 변주처럼 보인다. 그 금욕적인 형식은 유교적인 전통에 연유한 중용과 절제의 미적 정서에도 합치되는 부분이 있어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러면서도 그의 작업은 정통적인 세라믹의 관점에서 보면 생경한 면이 있다. 세라믹이면서도 정작 그 생리는 도조에 가깝다. 그래서 오히려 조형일반의 열려진 관점으로 다가갈 때 더 쉽게 이해되고, 그 자체를 미적향수의 대상으로서 즐길 수도 있게 된다. 어떤 구체적인 형상보다는 최소한의 추상적인 형식요소로 조형된 미니멀리즘적인 형태가 정통적인 세라믹은 물론이거니와 현대도예의 경향성과도 구별된다. 세라믹에서 시작했으면서도 정작 세라믹에 한정되지는 않는, 세라믹의 경계를 넘어 조형일반의 생리와 광범위하게 만나지는 경계 넘나들기가 수행되고 있는 것이다. 




고충환(Kho, Chung-Hwan 미술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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