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1-03-23 ~ 2011-04-06
이인실
02.3210.0467∼8
■ 전시소개
이번 개인전은 실경 산수를 소재로 한 수묵채색 혹은 수묵담채화를 주로 보여주었던 이전과는 달리 작가가 새롭게 시도한 꽃 그림만으로 구성되었다는 특징을 갖는다. 작가노트에서 작가는 꽃을 대하는 마음은 곧 자연을 대하는 것이기에 소재가 바뀌어도 풍경화에서 보여주었던 자연에 대한 애정이나 서정성은 꽃 그림에서도 같은 맥락을 갖는다고 밝힌 바 있다. 작가가 항상 관심을 가져왔던 자연은 거창하고 웅장한 자연이 아니라, 평범하고 편안하게 우리 곁에 있던 자연이었고, 그 속에서 자연의 오묘한 변화를 일깨워주는 무궁무진한 자연이었다. 이번 꽃 그림은 이와 같은 작가의 자연관을 일상에서 함께하는 ‘꽃’이라는 소재를 통해 보여주려 했던 것이라고 여겨진다.
‘꽃’을 소재로 하여 한지에 먹과 분채를 사용한 수묵채색화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작 15 점은 각각의 꽃이 가지는 생명력과 향기 그리고 분위기를 섬세하면서 빈틈없는 선과 부드럽고 투명한 색채, 그리고 편안하면서 담백한 구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화폭에 구현하고 있다. 또한 가는 선 속에 숨어있는 강약의 묘미와 치밀한 구성에 작가의 이전 화훼화에서의 일필휘지적인 표현에서 볼 수 있었던 리듬감이 더해져 꽃 그림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이번 전시는 반 세기 동안 자연을 탐구하며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창작에 임함으로써 현대 한국화단을 이끌어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대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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