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11-03-10 ~ 2011-03-29
이기욱 ,박종진
02.741.0724
〔전시 개요〕
전 시 명: 박종진•이기욱전 <Beyond the time>
일 정: 2011년3월10일(목) – 2011년3월29일(화)
장 소: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10-6 이도갤러리 3층
오 프 닝: 2011년3월10일(목) pm.5:00
개관시간: 월요일-토요일: 10am-7pm, 일요일: 11am-7pm/매월3주 일요일 휴관
전시설명: 매주 화,목,금요일(오후2시,4시)
작가와의 만남: 2011년3월17일(목) 오후2시
〔전시 소개〕
시대를 넘어 백자의 현대적 미감을 새롭게 읽는 두 작가, 박종진•이기욱의<Beyond the time>전시가 오는 3월10일(목)부터 3월29일(화)까지 이도 갤러리에서 20일간 열린다. 그간 공모전 수상, 단체전 등 여러 전시를 통해 작품을 알려온 박종진, 이기욱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 특유의 전통적 표현기법 변화와 한층 더 세련되고 짜임새 있는 신작을 선보인다. 조선백자로부터 이어진 품위 있는 모던함과 감각적인 선, 문양, 순백색 빛을 찾은 작품을 통해 현대문화의 흐름과 기호에 따라 진화된 21세기 백자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시대의 진화, 21세기 백자
한 시대를 대표하며 대중으로부터 사랑 받던 조선백자가 한국도예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다시 새롭게 피어나고 있다. 조선백자는 청렴결백(淸廉潔白)을 추구하며 검소하고 소박한 삶,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 당대의 문화와 이념이 반영된 대표적인 기물이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표면의 형태와 정제된 선은 엄숙하면서도 따스한 미감을 지녔고, 회화적인 채색, 문양 또한 의미가 담겨 당시 사람들의 문화, 의식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조선백자가 시대를 넘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 사회, 문화, 삶의 방식 등을 다각화된 시점으로 반영하며 21세기 백자로 진화되고 있다.
박종진, 이기욱 두 작가는 조선시대 백자의 표현제작 기법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공예적 가치와 한국적 미감을 살린 현대 백자작품을 보여준다. 동서양 구분 없이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스며든 문화의 공존을 통한 다문화사회 속에서 혼성되어 급변하는 와중에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찾아 새로운 시대 감각을 드러낸 것들이다.
“함께하는 관계가 아름답다.
나는 이 신념을 항상 염두하며 살고 싶다. 인간, 자연 등 모든 만물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함께 있으며 곧 공존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동행에 대한 신념은 때때로 느껴지는 감동이라는 선물을 준다. – 박종진 작가노트 중”
박종진은 서로 다른 것들이 어울리는 관계, 공존에 대한 사유를 조형적으로 접근하는데 조선의 달항아리에서 볼 수 있는 업다지기법(결합기법)을 응용하여 풀어낸다. 업다지기법은 커다란 백자 달항아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밑부분과 윗부분을 각각 따로 제작하여 붙이는 것이다. 제작과정 상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기법은 조선시대 달항아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나타났으며 꾸밈없이 넉넉하게 품어주는 그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상하개체가 분리되는 제작과 다시 유약으로 접합하여 하나를 만드는 이 과정은 서로 다른 개체를 합하는 행위로서 작가가 지향하는 공존에 관한 이야기와 연결된다. 상하개체가 분리가 되어 다시 결합하는 과정상 유약, 색의 조화를 보여줄 수 있는 여지가 생기며 순백자에서 색자와의 결합을 통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기본적인 원통형 위에 다양한 비례로 상하를 나누고 조금 더 간결한 선과 유약이 결합된 부분의 자연스런 색 변화를 주어 단지 기법적인 특성이 아닌 조형성이 두드러진 작품을 나타내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보여주는 신작들은 암수 짜임기법과 기물 구조 내부에 자리잡은 작은 지지대와 때론 유약으로 붙어서 나타나는 대비된 조형색을 통해 이전작업과 다른 미적 감각을 보여준다. 정제된 선위에 작은 움직임, 흑과 백의 조화, 푸른 청자, 붉은 진사의 작은 동적인 요소, 자연스러운 어울림 등 전통기법으로부터 지속적인 진화를 겪으며 다양한 관계, 소통에 대한 메시지를 살며시 드러낸다.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 좋은 리듬과 흐르는 선을 따라 이미지연상 시키고 고요한 백자의 아름다움에 가까이 다가가게 만든다. 이기욱 작가의 면치기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은 조선백자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현시대에 맞는 디자인,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며 주목 받았다. 치밀한 계획과 즉흥적인 면의 분할로 입체감과 빛과 그림자, 움직이는 선율 속에 섬세함이 묻어나는 작품은 기품 있는 우리백자의 모습을 닮고 있다. 언뜻 보면 단순한 팔면체, 다각형의 기(器)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꼼꼼함과 섬세한 면치기,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연마한 표면의 촉감, 빛과 하얀 그림자, 느긋한 여유와 적절한 율동감으로 다양한 형상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이기욱은 그 동안 보여주었던 표면의 다양한 면치기로부터 보다 강한 선, 굽부분의 날카로운 분할, 건축물을 연상시키듯 기하학적인 선이 두드러진 신작을 통해 변화를 나타낸다. 좀 더 대범하고 강한 직선을 살리고 굽 밑부분에서 작은 분할을 날렵하게 주면서 시선을 멈추게 하며 재미를 준다. 현대건축물을 연상케 하는 21세기 시대의 백자는 이렇듯 재료의 현대화, 시대적 디자인, 조형적 감각을 심화시킨 움직임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박종진, 이기욱 두 작가 모두 우리 조선백자로부터 오늘날 현대적인 변용을 꾀하여 새로운 감성을 보여주는 주목되는 신진작가들 이다. 조선백자의 전통에서 품위 있는 모던함과 세련된 감각의 선, 문양, 부드럽고 순수한 백색 빛을 시대의 흐름에 따른 미감으로 풀어낸 본 전시를 통해 전통 도자기의 기법이나 제작과정 오늘날 시대를 넘은 작가의 혼합, 사유적 의미를 함께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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