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추상하라!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현대미술작품의 새로운 해석』전 개최
● 국립현대미술관 역대 소장품 중 71명 작가의 작품 93점 전시
● ‘추상’이라는 개념을 주제로 소장품에 새로운 해석을 부여한 전시기획
● 국립현대미술관 최초 외부기획자에 의한 소장품 특별기획전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은 오는 2011년 3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추상하라!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현대미술작품의 새로운 해석>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의 새로운 해석과 가치의 제고를 위해 외부기획자를 초대한 새로운 형식의 기획전시이다.
<추상하라!>전은 20세기 초의 한국현대미술 회화로부터 60-70년대의 추상회화를 거쳐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추상’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김창렬, 박서보, 이우환 등의 국내작가와 마르셀 뒤샹, 루이즈 부르조아 등의 해외작가를 비롯한 대표작가 71명의 주요 작품 93점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특별전을 기획한 유진상 큐레이터(계원예대 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한국의 가장 중요한 공공기관 컬렉션의 위상 제고와 그 소장작품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전시이며, 관람객들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현대미술 걸작들을 보다 알기 쉽고 친숙하게 감상하기를 바란다.” 라고 기획 소감을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으로도 외부기획자 초빙 및 협업, 해외기관과의 작품교류 등과 같은 전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보다 열린 미술관으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가 진행되는데 매일 도슨트와 함께하는 전시설명회(매일 7회, 주말 8회)가 있고, 전시기간 중 <국립현대미술관 컬렉션에 나타난 한국현대미술의 추상성과 새로운 해석>이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오는 4월 15일 (금) 오후 2시(서머셋 팰리스, 종로구 수송동 소재)에 개최된다. 또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작가와의 대화’ 및 ‘큐레이터 토크’가 전시기간 중 수시로 진행될 예정이며 전자음악 연주회(음악감독 성기완)가 있을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1. 전시설명과 개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추상미술작품의 새로운 해석
유진상 큐레이터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미술 컬렉션은 지난 100년 간 이루어진 한국 현대미술의 예외적인 발전과정을 가장 탁월한 작품들로 보여준다. 시대를 초월하여 이 컬렉션을 관통하는 특질은 20세기를 통해 현대미술의 핵심적 가치로 다루어진 ‘추상’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역사적인 동시에 시간성을 초월하는 이 개념은 관객들에게 감상의 난해함과 감동적인 비전을 함께 선사한다. 이 전시는 이 컬렉션에 담긴 바로 이 추상성의 비전을 관객과 함께 탐색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설명
‘추상 (abstraction)’이라는 단어는 이 단어의 의미만큼이나 난해하고도 모호하게 사용된다. 20세기 초에 시작된 추상미술은 그 이전의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시각적인 이해에 호소하는 작품들에 대한 반동으로 나타났다. 이 당시에 입체파, 표현주의, 미래주의, 다다, 구성주의와 같은 수많은 경향들은 당시의 시대적 변화를 표현할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던 예술가와 감상자들에게 일종의 구원처럼 제시되었다. 1910년대를 전후하여 예술적 표현에 있어서의 폭발적 혁명이 시작된 지 100년이 지났다. 그 동안 앵포르멜, 추상표현주의, 미니멀리즘, 개념주의와 같은 추상미술에서의 대표적인 사조들이 새로이 20세기를 풍요롭게 했으며, 이제 추상미술은 미술 뿐 아니라 디자인, 건축, 음악, 연극, 무용, 심지어는 문학이나 철학에도 영향을 주면서 21세기의 새로운 예술적 도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추상’이라는 용어가 최근에 와서는 과거의 역사적인 예술적 스타일을 가리키는 말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 용어는 이제 전처럼 빈번히 사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권위주의적이고 심미적인’ 보수적 예술작품의 고유한 특성처럼 진부한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러나 추상미술은 처음부터 도전적이고 저항적이었으며 심지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의해서는 ‘퇴폐적인’ 미술로 분류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추상미술은 제 2차 세계대전 후의 현대미술의 출발과 더불어 시작되었다가, 50년대 말부터 60년대를 거치면서 미국 추상표현주의와 프랑스 앵포르멜(l'Informel)의 영향을 받으며 주요 장르로 자리 잡은 회화 중심의 미술사적 운동을 가리킨다. 난해하고 모호한 ‘추상’이라는 요소는 오늘날 거의 모든 동시대미술(contemporary art) 작품들에 의미 있게 포함되어 있다. 예술작품은 무엇보다도 감상자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동시에 그것은 감상자의 지적, 감정적 상상력을 더욱 고양시켜 줄 수도 있어야 한다. 추상은 바로 그러한 목적에서 고안된 예술적 수사(修辭)이자 사고의 작용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현대미술의 명작들 가운데는 예술작품에 있어서의 추상성을 강조하고 있는 작품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추상표현주의와 앵포르멜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50, 60년대를 정점으로 추상회화와 추상조각은 별개의 독립된 장르에서 일반적 창작언어로 확산되었다. 동시에 특정한 양식적 스타일을 가리키는 ‘추상’이라는 표현 역시 좀 더 포괄적인 의미의 ‘추상성 (abstractness)’을 지칭하는 것이 되었다. 추상은 이제 사전적 의미인 ‘사물의 전체 표상을 구성하는 모든 특징, 속성, 관계 중에서 하나 또는 몇 개를 떼어내어 그것만을 본질적인 것으로 독립시켜 사고의 대상으로 삼는 분석적 정신작용’일 뿐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예시하고 그것의 특질들을 가시화하며 그러한 세계가 비롯되는 잠재성의 영역들을 경험할 수 있는 대상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추상하라!>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들 가운데 ‘추상’의 확장된 의미를 통해 반추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하여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는 총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모호함과 비-가시성’, ‘일상 속의 추상’, ‘추상의 기술’ 그리고 ‘추상적인 면 혹은 바깥’의 네 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이 전시공간들에는 각각 상이한 성격의 작품들이 공통된 흐름을 이어가면서 추상이라는 전체의 테마와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 전시 개요
o 전시명: 『추상하라!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현대미술작품의 새로운 해석』
o 장소: 덕수궁미술관
o 기간: 2010년 3월 25일 ~ 2011년 5월 10일 *개막식 3월 24일 16시
※매주 월요일 휴관
o 개관시간: 화․수․목 오전 9시 ~ 오후 6시 / 금․토․일 오전 9시 ~ 오후 8시30분
o 관람료: 4,000원
o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FAMILY SITE
copyright © 2012 KIM DALJIN ART RESEARCH AND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
이 페이지는 서울아트가이드에서 제공됩니다. This page provided by Seoul Art Guide.
다음 브라우져 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This page optimized for these browsers. over IE 8, Chrome, FireFox,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