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1-03-09 ~ 2011-04-03
이재삼
02-725-1020
작가 이재삼은 13년 전 그리기로 감동을 주고싶었을 때 선택한 재료 목탄을 가지고 작업한다. 그는 목탄은 검은 ‘색’이 아닌 검은 ‘공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에게 목탄은 숲의 영혼이 담긴 재료이며 심연의 예술세계를 펼쳐내는 하나의 동력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그는 뭉개지고 지워지며 번져서 떨어져버리기 일쑤인 목탄으로 소나무를 그린다. 소나무는 우리에게 하나도 버릴 것 없이 모두 주고 가는 나무이다. 지난번 개인전 때 작가가 언급한 “목탄은 나무를 태워서 숲의 영혼을 표현하는 사리이다”라는 말과 너무나 잘 들어맞는 소재이다. 보편적인 자연이미지인 소나무가 예술장인이라 자청하는 작가의 손을 거쳐 서촌 통의동 아트사이드에서 보여질 예정이다.
작가노트: 목탄화에 대하여
“초기엔 먹과 목탄을 함께 사용했어요. 그러다 점차 목탄으로 기울었고 목탄이 저의 작품과 궁합이 맞았어요. 사실 목탄은 ‘검은색’이 아닌 ‘검은공간’입니다. 이것은 드로잉의 재료가 아닌 회화 입니다. 목탄은 나무를 태워서 숲을 환생시키는 영혼으로서의 표현체입니다. 사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사물자체가 아니라 사물과 사물 사이, 그 고유한 형상의 바깥(너머)이 만들어 내는 빈 공간입니다. 그 어둠, 그 여백, 보이지 않지만 그 안에 비경이 있습니다. 일종의 ‘초월’ 일 것입니다. 달빛에 비춰진 소나무의 신령한 존재가 드러나는데, 달의 빛, 달의 소리와 음혈이 그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예술가’ 이기보다 장인이 사라진 시대의 ‘예술장인’이고 싶습니다. 예술은 일종의 수도자의 수행과정이기 때문이죠. 커다란 산을 가슴에 품고 간다면 굳이 ‘예술’을 통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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