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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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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해가 지면 돌아가야 할 곳, 누구나 태어나고 삶의 희망을 품으며 땀을 흘려 얻은 집이 있습니다.

집은 추억의 박물관입니다.


가족을 위해 오늘도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일을 하고 지하철의 손잡이를 간신히 잡고 있는 '아버지'라는 이름이 아름답습니다. 잠을 설친 듯 헝클어진 머리, 피곤한 모습으로 젖먹이 아이를 등에 업고 있는 '어머니'라는 이름이 가슴 저리게도 아름답습니다.


마음의 창을 통해 나의 집을 바라봅니다. 엄마와 아내라고 불리게 하시니 감사하고 조금 부족하게 만드셔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게 하시니 감사하고 용서하고 용서 받기도 하니 보릿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드린 어린아이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영혼이 돌아갈 아버지의 집이 있어 감사합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집을 그리는 순간이면 어느새 나는 6살 어린 아이가 되어 있습니다. 두손에 사탕을 움켜 쥔 얼린아이 같은 행복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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