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설명
한지위에서 때론 번지기도 하고 때론 깨끗하게 정리된 꽃자락이 물과 한지 속에 녹아 흐릅니다. 물빛으로 물드는 찰랑이는 꽃잎이 있는가 하면, 만개한 자태로 단단해 보이는 청색의 꽃잎이 둥실 떠 있습니다. 붉은색 양귀비는 압도되는 화려함을, 보라빛 양귀비는 몽환적입니다.
홀연히 피어있는 양귀비에 마음을 빼앗겼으나, 보면 볼수록 자신이 당한 유혹은 생명의 근원을 가진 자연의 힘이었기에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이었다. <작가의 말>
작가 권인수는 시원의 공간, 태초의 공간인 한지위에 암술과 수술이 살아 숨쉬는 오묘한 진리를 담고 싶었다고 합니다. 화가의 탁월한 색감과 다양한 양귀비 표현법이 흥미롭습니다. 물과 물감을 풀어 그리는 화가의 손은 자유자재로 꽃을 그리고 만들고 풀어내었습니다. 꽃이 보는 이를 끌어들이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의 양귀비꽃은 조용한 듯 화려합니다.
따뜻하기도 하고, 터저오르는 열정을 가누지 못하 듯 가슴을 피어오르게도 합니다.
아, 그리고 세상과는 무관한 듯 고고한 모습 그대로이기도 합니다.
작가의 말처럼 양귀비의 자태에 빠져 적당히 망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적당한 망각과 몽환의 시간이 감미로운 3월의 달콤함을 선사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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