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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내 ‘갤러리포월스’의 16번째 기획전시로 2011년 3월 25일부터 4월 16일 까지 박미선(회화), 이예린(사진)의 ’가리워진 풍경’展을 진행한다.

‘박미선’과 ‘이예린’의 작품 속 익숙한 듯 낯선 풍경들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주고 있지만 평소 우리가 주목하거나 주시하지 않은 혹은 발견하지 못한 풍경들이다. 거기엔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만한 스펙터클한 광경이 펼쳐져 있다거나 그 어떤 자극적인 요소들도 들어있지 않다. 대신 그것들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과 같은 형용모순적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박미선은 도심 속 자연을 기록한다. 작가의 작업은 건물과 도로의 아스팔트에 가려 미쳐 바라보지 못한 가로수의 행렬들과 같이 현대인들의 시각에 비춰지는 비주류의 도시풍경을 찾아내는 것에서 시작된다. 현대의 문명이 모두 여백으로 처리된 캔버스를 바라보면 우리는 그것들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바라볼 여유가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들만큼 우리주변에는 많은 자연의 모습들이 숨겨져 있다. 이예린은 비 온 뒤 도심 곳곳에 고여있는 빗물을 통해 비춰진 또 다른 세상을 기록한다. 실제와 맞닿아있는 그 공간들은 실제도 아니며 허구도 아니다. 실제와 허상의 경계가 없는 작품은 본질을 잃어버린 시대에 허상의 본질이 진실에서 시작됨을 이야기한다. 박미선은 이화여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금호창작스튜디오의 6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이예린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뉴욕 Hunter College를 졸업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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