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인연으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도자기
김윤재 함윤정의 그릇전 ”
단국 대학교 도예과를 졸업하고 경기도 여주에서 공방을 운영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윤재, 함윤정 부부의 그릇전이 대구에서 첫 선을 보인다. 전통미에 현대적인 세련미를 가미하여 아름다우면서도 실생활에 유용한 그릇을 추구하는 이들의 작품전은 오는 3월 22일(화)부터 3월 27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전통적인 냄새를 풍기면서도 실생활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이들의 그릇은 봄날을 맞아 새로운 분위기의 테이블세팅을 위한 맞춤 그릇으로도 적합하다. 부부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작품들은 식기 위주의 작품들로 감상용 작품이 아니라 실생활에 사용되는 생활 자기이다. 이들의 작품은 식기에 조각을 가미해 다양한 문양들을 만들어내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이번 전시에는 단아한 색을 자랑하는 대나무 시리즈와 백토와 정제하지 않은 흙의 재미가 더해져 은은함이 더욱 강조된 백자로 만들어진 물고기 시리즈, 나뭇잎의 모양이 잘 살아난 나뭇잎 왕 접시, 유약의 맛을 잘 살린 물레 왕 접시, 국물 없는 음식들 위해 현대적 감각으로 만들어진 도마형 접시 등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은 단순한 접시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담나내어 음식이 돋보일 수 있는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하고 있어 단아한 색상의 한복이나 시골 기와집 같은 푸근함이 묻어나고 있다.
김윤재, 함윤정 두 작가는 자신들의 작품이 “비싼 작품이 아닌 사용하기 좋은 그릇이기를 바란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들 부부가 함께 만들어내는 그릇들은 생활자기가 가진 쓰임의 아름다움과 세련된 도자기의 느낌이 함께 어우려져 새로운 도자기의 아름다움으로 전해져 오는 듯하다.《끝》
<작가노트>
어머니가 고된 하루를 보낸 가족을 위해 준비한 따듯한 밥상,
음식을 담은 그릇이 화려하다면, 아마도 그릇의 화려함에 눈길을 뺏겨 음식에는 눈이 잘 안갈 것이다.
아무리 예쁜 그릇이라도 음식을 담았을 때 그 음식을 돋보이게 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예쁜 그릇이 아닐 수 도 있다.
음식을 돋보이게 하려면 그릇은 한발 물러선 조연이 되어야 한다.
어떤 자식이라도 푸근하게 안아주는 따듯한 어머니의 품처럼, 어떤 음식을 담아도 음식이 건강해 보이고, 정성스러워 보이는 그릇이면 좋겠다.
그래서 꾸몄지만 화려하지 않고, 투박하지만 정감 있는 그릇을 준비했다.
우리 그릇은 그릇 자체만으로 보면 심심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담았을 때, 비로소 그릇의 아름다움이 보일 것이다.
우리가 만든 그릇은 소장하는 비싼 작품이 아닌, 사용하기 좋은 그릇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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