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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서브스티투시오:대체하려는 사람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11-03-15 ~ 2011-03-29

  • 참여작가

    성태진, 왕지원,Agus Putu Suyadnya

  • 전시 장소

    갤러리LVS

  • 문의처

    02-3443-7475

  • 홈페이지

    http://www.gallerylvs.org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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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호모)는 진화론적 측면에서 인류의 진화 (Human Evolution)를 나타낼 때, 특징적 인간 군상을 학술적으로 표현할 때 쓰는 단어로 ‘인간’을 뜻하는 라틴어이다. 호모사피엔스 (Homo- Sapiens : 슬기로운 사람), 호모루덴스 (Homo-Ludens : 유희하는 인간), 호모하빌리스 (Home- Habilis : 손재주 있는 사람) 등 으로 진화하는 인간의 특징적 분류로 사용된다. 인간은 끊임없이 시대의 흐름이나 주변 환경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이것은 비단 외모적 측면에서 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 더욱 확장되고 발전된다고 볼 수 있다. 발전된 세상에서 자신을 대체하는 다양한 아바타로 살아가는 세상을 정의하는 인간으로 ‘호모 서브스티투시오(Homo-Substitutio)’로 정의 내린다. * Substitutio (서브스티투시오)는 Substitution의 라틴 유래어


 영문 ‘Substitution’ 은 대체, 대리인을 뜻하는 말로 실재하는 존재를 그것과 동등한 위치의 다른 매개체를 통해 대신하는 것을 뜻한다. 즉, 실체를 대신하는 동등한 가치이다.


최근 이러한 개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영화 아바타<Avatar>이다. 영화 속에서 지구인은 새로운 행성(세상)에 접근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신을 대체하고 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아바타를 통해 새로운 세상에서 소통한다. 인터넷이 발전되고 더 이상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는 요즘 소셜 커머스, 소셜 네트워크 등 사이버 세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들이 만들어져 우리의 삶과 떼어낼 수 없는 가치가 되고 있다. 블로그, 미니홈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타인에게 나를 보여주는 하나의 ‘Substitution’인 것이다. 우리는 오늘도 자신을 ‘Substitution’ 하는 매개체로 사이버상에서 소통하고 유희하고 있다.


미술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이 개념은 미술분야에서는 새로울 것이 없다.


미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작가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재료로써 구상 혹은 비구상의 매개체로 표현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술을 하는 것은 작가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제시하며 그들의 생각을 미술이라는 범위 안에서 논하고 대중과 호흡하는 ‘Substitution’적인 활동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작가 본인을 대체하는 직접적인 캐릭터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작가들이 있다.


독특한 표현법과 자신만의 개성으로 ‘Homo-Substitutio’ 시대를 향유하는 3명의 작가.


Agus Putu Suyadnya (아구스 푸투 수야드냐), 성태진, 왕지원이 그들이다.


태권브이 작가로 주목 받는 성태진은 목판화의 양식으로 나무판을 조각하지만 찍어내지 않고 그 위에 직접 채색하여 그 동안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기법으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작가 자신을 대변하는 우리나라 대표 캐릭터 태권브이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젊은 이들(작가 본인의 세대)의 시대를 풍자하고 함께 삶을 영위한다.


인도네시아의 Indonesia Institute of the Art를 졸업하고 자국 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Agus Putu Suyadnya (아구스 푸투 수야드냐)는 검은 피부의 영웅 즉, 슈퍼맨, 배트맨 등의 영웅 옷을 입은 인도네시아인(본인일 수도 있는)을 통해 무분별한 서구 문명이 초래하는 자국의 정체성 혼란을 표현한다.


왕지원 작가는 예술과 기술의 결합으로 상상력의 힘을 극대화시키는 작가이다. 그는 인간과 기술 사이의 관계를 예술 조형적인 측면에서 사이보그(Cyborg)의 신체를 통해 표현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작가 본인을 닮은 사이보그 작업을 통해 그는 현대 사회와 미래의 삶에서 인간의 존재(작가 본인)론 적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한다.


이번 전시는 Homo-Substitutio : 호모 서브스티투시오 시대를 살아가고 직접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는 이 세 작가들의 작품으로 시대를 반영하고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들의 눈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며 영화 ‘아바타’에서 그랬던 것처럼 직접 작품 속 캐릭터가 되어 그들의 삶을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Gallery LVS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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