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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노트>

일회용 컵을 통한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하찮게 사용되는 물건이라도, 그 물건의 생산, 사용과 폐기, 그리고 때때로 주어지는 재생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컵은 때때로 단순히 용기(容器)로써의 역할 이상으로 내게 삶과 일상, 그리고 그 곳에서 파생되어지는 여러 경험의 변주에 대한 나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포용력(包容力)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여러 단서들 중의 하나이다. 그러기에 그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의 작품들은 때론 즐겁고, 때론 지루하고, 때론 담담하고, 때론 놀랍고, 때론 무서운 삶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회용 컵이 가지는 대량생산성은 ‘반복재생’이라는 주제의 사진작업으로, 일회성은 'disposable' 영상작업으로 표현하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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