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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人體美에 내재한 유영 표현

김종경(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여소현의 작품전은 ‘기억을 걷은 시간’이라는 주제로 자신과 주변 인물을 통해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묻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형상의 다양성을 표현했다. 작가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따뜻한 감성으로 자연친화적인 감흥을 화면에 투사하고 자신이 내면 깊숙한 곳에 잠재한 영혼의 자유로움을 무의식적으로 깨닫고 표현하였다. 그는 또한 인체미에 내재한 유영을 치밀하게 표현하였다.

작품 형식은 광물성안료 자체가 지니는 질료적 특성을 극대화하고 이에 따른 선묘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며, 광물성안료가 주는 깊이 있는 표현 질감과 그것에서 집적되어 화면을 매우고 있는 질료적 특성을 극대화하여 심연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심미적 감성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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