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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르겐 텔러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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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전시를 소개하고 있는 대림미술관은 2011년 4월 15일부터 패션사진가로 유명한 유르겐 텔러(Juergen Teller, 1964년 독일출생)의 대표 패션 광고사진과 그의 예술적 사진을 함께 소개하는<Touch me>전시를 개최한다. 


전시 ‘Touch me’는 프랑스 디종의 유명 미술관 Le consortium과 협업으로 만들어진 전시이다. 전시 제목에서 암시하는 것처럼, 본 전시는 작가가 모델들과의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보여지는 자유로운 성의 표현과 획일되고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 시대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대림미술관에서는 작가가 지난 10년간 촬영해온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의 작품들 과 함께 작가가 촬영한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로니 혼(Roni Horn), 리차드 해밀턴(Richard Hamilton), 윌리암 이글스턴(William Eaggleston) 등 의 유명 아티스트과 함께한 portrait 작업을 소개하여, 작가의 패션사진가로서 면모뿐만이 아니라 예술가적 시선을 조명한다. 본 전시에서는 예술과 상업사진의 경계를 두지 않고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 작가의 독특한 사진철학을 통해, 그의 사진이 기존의 광고사진과 어떻게 차별된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기존의 전시에서 다뤄지지 않았었던 낯선 도시에서의 다큐멘터리 작업 “Ten days in Havana”를 전시함으로써, 사진가로서의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다. 또한, 전시구성에 있어서 작품과 작품 사이에 충분히 여백을 두는 설치 방법을 통해서, 작품 외의 어떠한 외부조건들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초현실적인 시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배치되며, 이를 통해 관객들이 스스로의 시선으로 작품의 내러티브를 만들고 작가의 의도를 받아들일 수 있도

록 전시 되었다. 더불어 본 전시와 함께 제작되는 도록은 최초로 유르겐 텔러가 도록 디자인에 참여하고, 출판사 레알(Les presses du reel)과 협업으로 만들어 졌다는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전시 “Touch me”는 그의 다양한 사진작업 이외에도 작가가 모델들 그리고 유명인들과 사진작업을 하면서 생겨난 에피소드와 그들과의 dialogue를 소개하는 미디어 룸을 제공하며,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던 그의 출판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관객들이 유르겐 텔러 개인과 그의 사진이 의미하는 바를 보다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영국의 유명 예술비평가 아드리안 실 (Adrian Seale)의 텍스트를 통해서, 그가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며, 또 이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바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의 사진이 단순히 사진에서의 영역뿐만이 아니라 동시대 미술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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