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1-03-24 ~ 2011-04-24
이득영
02.3448.2112
이득영 展
SUPERBLOCK 2011년3월 24일(화) - 4월 24일(일)
작 가 | 이득영
기 간 | 3월 24일 - 4월 24일
장 소 | 갤러리2 (문의전화: 02-3448-2112)
시 간 | 화-토 09:30am-6:30pm 일 11:00am-6:00pm
오프닝 | 3월 24일(화)7pm
서울의 압축 성장으로 인한 독특한 시각적 특성을 속도와 결합된 다양한 시선으로 작업해 온 사진 작가 이득영이 강남을 대상으로 작업한 <Superblock>으로 갤러리2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이득영은 2006년 한강변의 69개의 간이매점을 자전거로 이동하면서 촬영한 <69개의 간이매점>, 2008년 헬리콥터를 타고 상공 1km 높이에서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25개를 과학적인 방식으로 접근한 <25개의 한강다리>, 한강을 다니는 유람선, 청소선, 행정선 등을 타고 미사리 인근에서 시작해 김포대교까지 편도 48km에 이르는 강의 남쪽과 북쪽의 모습을 일만 삼천 장을 찍어 87m 길이의 사진으로 만든 <두 얼굴> 등을 발표해 왔다. 또한 2010년 제작한 <테헤란> 작업은 한국 경제 성장의 아이콘을 주제로 했단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득영은 <테헤란> 작업의 확장된 형태로 강남 일대의 ‘사거리’를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촬영한 <Superblock> 연작을 갤러리2에서 선보인다.
이 작업은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된 강남 개발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960년대 중반까지도 황량한 들판이었던 강남 일대는 서울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강북 도심의 팽창으로 개발이 시작되어 20여 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거쳐 1980년 말경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이 과정에서 1970년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은 강남 개발을 가속화시켰다. 서울시는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서초동 일대를 영동 제1 토지 구역, 강남 일대를 제2 토지 구역 정리 사업으로 정하고 토지를 헐값에 매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강남 토지 개발에는 정치적인 목적이 개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단계적인 계획이 아닌 900만평의 토지를 한꺼번에 개발하면서 큰 블록만 설계한 후 잘게 쪼개 나누어 토지를 매매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로 현재의 거대한 그물망 형태의 강남 수퍼블럭(Superblock)이 완성된 것이다. 잘 짜인 구획 뒤로 숨겨진 수많은 주름진 공간들은 복잡한 강남 개발의 역사를 표상한다.
사거리와 대로 중심으로 우뚝 솟은 거대한 빌딩들과 그 이면으로 얽히고 섥힌 낮은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기묘한 풍경을 헬리콥터를 타고 수직으로 찍어 평면화 시키기 위해 작가는 철저한 자료 조사와 계획을 거쳤다. 이 촬영을 위해선 필수적인 조건이 따른다. 우선 강남 일대는 성남에 위치한 서울 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서울 공항에 훈련이 없는 주말에만 비행을 할 수 있다. 또한 이 지역은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건물 외관과 길을 많이 가리고 있기 때문에 겨울에 촬영이 필요하고, 빌딩의 그림자가 없는 흐린 날이 적당했다. 가장 이상적인 날씨를 찾기 위해, 작가는 헬리콥터 조종사와 약속을 미리 잡아놓고 기상예보에 주위를 기울이며 취소와 약속을 반복하다가, 드디어 새벽에 보슬보슬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쾌재를 부르며 촬영에 나섰다
이득영은 강남 수퍼블럭(Superblock)을 컴퓨터 회로도 같이 픽셀화 시키면서 이 수퍼블럭(Superblock)의 꼭지점들이 모여 만들어 내는 사거리에 주목했다. 사거리는 우리가 현재의 위치를 인지하기 위한 중요한 축이 되며, 모든 만남과 흩어짐이 이루어지는 장소다. 갤러리2에 새롭게 매핑(Mapping)된 사진들을 보고 우리는 사거리를 중심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역을 발견하고 찾아나가는 등의 인지적 지도 그리기(Cognitive Mapping)를 하면서 작품을 재해석하게 된다. 감상자는 각자의 경험과 지식의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되고, 이로써 이득영의 작품은 강남 개발 역사를 그의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 이상의 예술적 의미를 획득하고 관람자와 교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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