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1-04-19 ~ 2011-05-07
조세현
02.3443.7475
‘고집스런 사진장이 조세현’ 그의 시선에 중국 소수민족의 일상을 담는다.
조세현은 사진만을 고집하는 ‘사진장이’이다.
그의 경력으로 보자면 사진 이외의 것에도 눈을 돌릴 법한데 그는 그러하지 않는다. 고집스럽게 사진만을 추구한다. 그리고 그는 인물을 사진에 담는 것에 집중한다. 그의 흔들림 없는 일관성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소수민족, 입양아,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에 대한 사진 작업을 해온 그는 함께 하지만 함께하지 않는 것, 익숙한 것처럼 보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 즉, 사회적인 약자에 관심을 기울인다. 2010년 까지 8년 째 해온 입양아와 스타들의 인물사진전 ‘천사들의 편지’는 그의 관심에 대한 꾸준한 노력과 고집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최근 5년 간 작업한 ‘소수민족’에 대한 그의 시선을 정식으로 발표하는 자리이다. 바쁜 일정 가운데에도 카메라 하나에 의지한 체 중국 소수민족의 일상을 찾아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한국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을 넘어 세계적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그 출발점을 이번 전시 ‘소수민족: 일상의 초상’에 둔다.
오랜 역사 속에서 한족이라는 데에 강한 자긍심을 느껴왔던 중국은 자신들의 문화적, 민족적 우월성을 내세워 소수민족들을 차별했고, 이러한 중화주의적 사고는 신 중국 건국 이후 오늘날 중국의 소수민족들에 대한 국가 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이 중화주의적 사고에 기초한 중국의 소수민족정책은 문화대혁명, 천안문사건 등과 같은 소수민족의 문화와 종교에 대한 탄압들을 정당화하고 있다. 시짱 지역 민족의 문화, 습관, 민족언어와 문자 등을 모두 폐지했던 중국 정부의 급진적인 한족으로의 동화 정책, 그리고 신쟝 지역 내의 테러리스트들과 더불어 위구르 분리주의자들에게 사형 선고했던 경우들에서 이러한 사고를 유추할 수 있다. 조세현의 사진에 담긴 중국 정부의 탄압 속에 점점 사라져 가는 중국 소수 민족들의 문화와 일상들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기적인 우리의 모습을 투영해 본다.
어린 아이의 눈망울에 실린 순수함과 노인의 깊게 패인 주름에 실린 세월의 흔적, 하얀 치아가 드러나는 입 고리에 실린 수줍은 미소 그리고 사진 앞에 선 초보 모델들의 어색함 마저 우리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입고 있는 옷은 다르지만 그들의 감정이 실린 초상(肖像)에서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일상적인 모습, 우리와 다르지 않는 일상의 초상은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쉬운 연결고리를 제시한다. 그는 그의 사진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부드러운 시위(示威)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삶의 일상적인 초상을 사각프레임에 담아낸 조세현. 이번 전시는 그가 어떤 생각으로 그들의 삶을 바라보았는지 5년 동안의 ‘조세현의 시선’이 담긴 작품들과 공감(共感)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공감(共感)’이라는 한자말은 “함께 느끼다”를 뜻합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과 사진을 읽는 사람이 함께 느낄 수 있느냐를 살핀다는 소리입니다. 이는 곧, 사진을 찍는 사람과 사진으로 찍히는 사람이 한마음이 되느냐를 살핀다는 소리요, 찍고 찍히는 사이와 찍고 읽는 사이는 한동아리가 되어야 한다는 소리일 테지요.’ (‘조세현의 얼굴 – 앨리스 2009’에서 발췌)
조세현의 바램처럼 그의 시선과 소수민족의 일상의 초상들 그리고 그 사진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생각이 어우러져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자리가 됨을 이번 전시를 통해 기대해 본다.
- Gallery LVS 조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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