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평면, 입체, 뉴미디어, 설치작품 등 젊은 작가의 시각으로 사회적 ‘나’를 그려본다.
웃음, 쉬이 즐기지 못하는 그 무거움에 대하여 : 나를 웃게 하다
Laughter, heaviness of displeasure that cannot be easily enjoyed : Make me laugh주최부산시립미술관
기획2011 부산시립미술관 인턴 김정아, 박미숙, 정혜주
참여작가강민정, 강유경, 이선옥, 이정윤, 천아름, 장선호, 최은효
전시기간2011. 11. 18(금) - 12. 18(일)
전시개막2011. 11. 18(금), 4:00pm
전시연계 프로그램강민정 작가와 함께하는 석고마스크 뜨기
‘해피스킨스튜디오’11월 26일, 12월 3일, 12월 10일(매주 토요일), 오후12~4시(1인 40분소요)
일일 6명, 총 18명
인터넷 선착순 접수, http://artbusan.go.kr / 051-740-4218, 4255
나에게 쓰는 편지
‘승승장구’전시기간 내 운영 / 전시 종료 후 우편발송
전시개요누군가의 밝은 미소를 보았다. 이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덩달아 웃음이 난다. 하하하.
“오늘 하루 가장 즐거웠던 일이 뭐야?”
과거에 한 친구가 나에게 질문한 기억이 난다. 생각해 보니 웃을 일 하나 없이, 아니 하루 종일 무엇을 하고 보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냥 바쁜 하루를 보냈다. 별 뜻 없는 질문 같았지만 몇 일간이나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루 종일 일하는 우리의 모습을 의식적으로 관찰한다. 바쁘게 움직이거나, 피곤함에 찌든 얼굴로 졸거나, 상사와의 마찰로 인한 스트레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줄곧 나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좁고 치열한 사회라는 높은 벽을 넘어 이제야 내 자리를 찾은 것 같은데 그리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무엇을 위한 삶인가? 나 아니, 사회?
나를 바라보다정신적, 물질적으로 독립을 시도할 때가 되었을 때부터일 것이다. 가족의 테두리를 벗어나 독립 된 ‘나’를 형성해 나간다. 쉬울 줄 알았다. 자유라는 이상에 대한 동경으로. 하지만 현실에서 대면한 ’나’는 더 이상 내가 알던 ‘나’는 아니었다.
무거운 대학 등록금이 나를 가뒀고, 알지 못하는 경쟁자를 위해 끝없이 스펙을 쌓아야 했다. 또 남들과 다른 ‘나’를 위해 자기개발을 놓칠 수 없었고, 인격보다는 물질이 앞선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 더 치열하게 살고 있었다. 정해진 길을 벗어나기라도 하면 안 될 듯이 ‘나’를 그 틀에 맞추며 깎아내고 있었다. 혹 취업을 하지 못한다면 멸시 섞인 시선을 받곤 한다. 설사 그것이 내가 원한 삶이라 할지라도.
나를 웃게 하다 등록금 빚쟁이, 취업(재취업), 결혼, 재테크, 자기개발, 외모(다이어트), 스펙 등은 ‘나’를 바라보는 사회가 대변해 주는 ‘나’의 단어들이다. 지금 ’나‘는 사회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사회적 ’나‘인 것이다. 이것은 다양해지는 삶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회의 틀이다. 그리고 여기에 맞추지 못하면 사회적 소외계층이 되고 만다. ‘나’는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어쩌면 나를 학대해가며 사회가 원하는, 혹은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지도 모른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나’를 의식하고자 한다. 고통, 고뇌, 스트레스, 상처받은 ‘나’를 보듬어 줄 때인 것 같다. 이 아픔은, 어쩌면 드러내기 힘든 나의 치부일수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다소 전시 주제가 주는 무거움이 있지만, 이를 시각적인 은유적 발상으로 원래 내가 가진 웃음을 찾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저 전시를 보는 것이 아닌 ‘나'와의 소통을 한번 쯤 시도해 보기를.
전시관람 안내전시장소부산시립미술관 금련산 갤러리(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 내 1,2번 출구방향)
관람시간11:00am - 08:00pm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을 휴관일로 함)
관람료무료관람
전시문의부산시립미술관, 인턴수료전‘나를 웃게하다’
담당인턴 051-740-4218, 4255
오시는 길1. 버스
금련산 지하철역 정류장 38, 83, 83-1, 108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 정류장 20, 39, 40, 51, 131, 139, 155
2. 지하철
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 내(1,2번 출구방향)
금련산 갤러리Geumnyeonsan Gallery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40번지 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 내 1,2번 출구방향
Tel. +82.51.740.4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