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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묵향 내일을 가다 - 한국화 100년 전통과 정신 2011. 11. 24(목) - 2012. 2. 19(일)
광주시립미술관 3, 4전시실
전시소개근대 이전 전통 사회에서 예술 활동은 문인사대부의 문사철(文史哲)에 바탕을 둔 시․서․화가 주류를 이루었다. 남도는 문장에 있어 가사, 글씨에 동국진체, 그림에 있어서 남종화의 예향이다. 우리 미술관은 남도 회화 전통의 의미를 살펴보고 맥을 계승하기 위하여 <남도 묵향 100년>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전시는 1, 2부로 나누어 1부는 조선 말기와 근대화단의 남종화와 채색화 양식을 계승하고 있는 남도의 1, 2세대 작가의 작품과 남도 동국진체의 작품을 볼 수 있다. 2부는 3세대에 해당하는 원로와 중견 작가들을 중심으로 남도의 진경산수, 채색화와 민중미술 수묵화 등 시대 철학과 정신을 담은 남도 한국화로 구성하였다.
1부는 조선후기부터 근현대까지 남종화풍의 남도 한국화로 천리(天理)를 담은 순수성을 표현한 그림이다. 예술에 있어 순수하고 순정한 사유를 기본으로 인간의 윤리성을 강조한 맑고 담박한 것을 담아내며 보편적 아름다움을 이야기 한다. 소치 허련이 추사를 스승으로 모시게 되면서 남도 남종화가 본격화 되었다. 허련의 화풍은 허백련에게 계승되어 근․현대까지 남도 전통회화의 발전과 전개를 이룩하였다. 그리고 허건은 남종화 기법과 현실적 사생이 조화를 이룬 남도 한국화의 다른 축이다. 허백련의 남종화는 광주를 중심으로 많은 제자를 육성하였고 허건은 목포를 중심으로 후학들을 배출시켜 남도의 화맥을 형성하였다. 또한 동국진체를 통해 남도에서 서(書)에 대한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2부는 1970년대 이후 남종화의 기법과 정신을 바탕으로 남도 전통의 고유미를 살린 작품과 실경을 그린 진경산수화로 구성하였다. 남도 한국화의 1, 2세대를 뒷받침하고 있는 3세대 작가들은 남종화 전통을 지키고 발전시킨 작가들로 남도의 전통 남종화를 재해석하여 먹의 담백함을 표현하고 현대적 감각을 혼합하여 개성적인 화풍으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영향을 받은 민중 수묵화 운동은 시대의 모순에 대한 비판 의식을 지니고 있다. 허림, 천경자 등 채색화 전통도 남도 한국화단의 한 축으로 시대를 반영하는 철학과 결합되어 남도 한국화의 다양성을 이루었다. 남도 한국화 전통에 감성적인 색을 넣어 기(氣)를 강조한 채색화 작품은 아름다움과 대중적인 친근함을 표현하였다. 감각적인 현대사회 속에서 달콤하고 화려한 색채를 먹과 함께 사용한 독창적인 기법으로 남도 한국화의 중요한 다른 흐름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수묵화의 미술사적 가치를 되돌아보고 비전을 새롭게 모색하여 남도한국화 발전과 계승의 활로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남도 작가들이 진경산수와 현대적인 감각의 채색을 사용하여 기존의 남도 한국화를 발전시킨 새로운 양식의 작품이 한국 미술사에 차지하는 위치를 규명하고자 한다.
오병희(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1부 허련, 허형, 허백련, 허행면, 허건, 정운면 (도록만 : 윤두서, 윤덕희, 윤용, 김정희)
- 의재계
이범재, 허규, 김옥진, 문장호, 장찬홍, 박소영, 박행보, 양계남, 오우선, 이강술, 이계원, 이상재, 이창주, 최덕인, 허규, 허달재, 허대득, 허의득, 허정두
- 남농계
조방원, 신영복, 김명제, 김천두, 곽남배, 곽권옥, 문흥록, 박익준, 박항환, 박광식, 손기종, 윤의중, 이옥성, 하철경, 허문
- 독자
김형수, 김대양, 임병성
- 서(書)의 자유분방함 남도 동국진체
윤순, 이광사, 손재형, 안규동, 구철우, 고기임, 류봉자, 조기동, 서기환, 이규형, 이돈흥, 조용민, 하남호
2부 - 남도 채색전통과 모더니즘 미술 수용
허림, 김정현, 천경자, 조복순, 장덕, 신방우, 안동숙, 강종래, 김한영, 김대원, 김종경, 류현자, 박윤서, 서남수, 윤애근, 위성만, 임종두, 장현우, 정인수, 주재현, 천명언, 하운수, 하완현, 허진
- 남종화 창조적 발전
강행원, 구지회, 김송근, 김영삼, 김재일, 김천일, 노경상, 박도승, 박문수, 박은용, 박종석, 박태후, 박희석, 배교연, 백현호, 오견규, 윤남웅, 이구용, 이민식, 이선복, 이병오, 정경춘, 정성봉, 정명돈, 정평남, 조광익, 조광섭, 허임석, 홍정호
- 민중미술 수묵화 운동
김경주, 김진수, 박문종, 하성흡, 허달용, 홍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