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윤용구
2011.12.15 - 3.18 김종영미술관
글씨를 쓰고 난죽을 치면서 풍란의 세월을 보낸 은거지사 윤용구(1853-1939)의 이름은 낯설다. 조각가 김종영의 생가 별채인 ‘四美樓’의 현판을 쓴 것이 인연이 되어 김종영미술관에서 윤용구 전시가 열리자 비로소 그의 일생과 예술을 다시 보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허공에서 길게 포물선을 그리는 윤용구의 ‘倒垂竹’, ‘倒垂蘭’처럼 우아하면서도 아찔한 느낌이 1세기만에 개최된 개인전의 인연과 닮은 듯 느껴진다.
서울아트가이드 2012-04
조은정
김종영 창원생가전
2011.12.15 - 3.18 김종영미술관
창원 김종영의 생가는 “나의 살던 고향은”의 노랫말이 지어진 장소라 하였다. 아름다운 꽃집도 눈길을 끌거니와 현판과 윤용구의 작품 등은 눈이 부시다. 집안 내력과, 가전 소장품, 그가 거주한 집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작가의 예술적 자양분이 이토록 다채롭고도 심오한 것이며 다양한 것임을 미처 알지 못했음을 실감한다. 또한 예술의 정신과 실천이 하루아침에 사변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쾌한 진리임을 확인한다.
서울아트가이드 2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