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미술관에 온 동물친구
오병희(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미술관에 온 동물친구]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곤충을 소재로 한 작품 전시로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동물과 곤충을 주제로 한 4명의 작가 선생님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친근한 동물들이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만들어 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임병중은 호랑이와 돼지 등 재미있는 동물들을 예쁘고 따뜻하게 그려 아이들을 꿈과 상상 속 세계에 들어가게 하며 국경희의 대나무로 만든 곤충과 새는 정겨워 우리에게 재미와 함께 자연에 대해 존경심을 갖게 합니다. 안희정은 아이들이 친숙한 동물을 부드러운 천과 사진으로 만들어 생명체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며 박용수는 악어, 소, 뱀 등 동물의 모양을 일상물품과 결합하여 아이들에게 재미와 상상력을 줄 것입니다.
환경과 동물을 주제로 한 체험 전시인 [하늘을 나는 용용이의 꿈]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용 비늘과 나눔 꽃으로 만든 작품으로 전시실을 찾은 아이들도 자신의 꿈을 표현하여 설치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달가슴곰, 수달, 삵, 산양 등 환경변화로 지구에서 사라질 위기의 동물을 담은 작품을 통해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체험전시장 놀이로는 여의주 모양 열매던지기, 여의주를 찾아가는 말판놀이, 동물 제자리멀리뛰기놀이, 퍼즐 맞추기로 구성됩니다. 체험 상설행사는 전시실을 방문한 아이들이 개구리 만들기, 강아지 만들기, 동물캐릭터 색칠하기, 4가지 동물모양 판화도장 찍기 등 미술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체험전시와 행사를 통해 자연의 의미와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줄 것이며 미술이 친근한 놀이로 인식될 것입니다.
[미술관에 온 동물친구]전은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상상력을 키워주고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시입니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동물과 곤충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흥미로운 미술 체험활동을 하면서 꿈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느끼면서 어린 시절 소중한 꿈을 키우고 자연과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임병중 Im Byoung Jung 작가는 슈퍼맨 복장을 한 호랑이와 돼지 등 재미있는 동물 이미지를 밝고 맑은 색을 사용하여 작품을 만들었다. 고전적 미에 도전하는 대중적인 만화 이미지와 말풍선 등 주변 배경을 통해 대중들이 미의 의미를 단순화하여 쉽게 이해하게 한다. 이들 이미지는 우리의 추억과 기억 속의 존재로서 새롭게 만들어진 장 보드리아드가 말한 하이퍼 리얼리티로 어린 시절의 유토피아적 발상이다. 돼지, 호랑이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을 소재로 원색의 따뜻한 색채를 살려 이야기를 들려준다. 삶 속에서 느낀 즐거운 기억과 감성을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에서 유추해온 이미지들이 조합되어 예쁘고 따뜻하면서 정감 있다. 이미지들은 자연스럽고 친숙하여 관람객의 감성을 자극하며 작품에 집중하다보면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새로운 캐릭터가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한다. 배경의 반복적인 문양과 패턴은 일상에서 친근한 소재로 자연스럽게 인식되며 캐릭터와 자동적으로 연결되어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작가가 만든 재미있는 동물과 풍경은 어린 시절 꿈과 상상 속에 그려 본 세상으로 동심과 추억에 빠지게 한다.
조선대학교 회화과를 나온 후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광주시립미술관 갤러리 Light전시 등 21차례 개인전과 뉴욕아트페어, 상하이아트페어, 화랑미술제, 이스탄불 국제판화비엔날레, 베이징 국제판화비엔날레, 서울 판화 미술제 등 굵직한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국경희 Kook Keyung Hee작가는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의 근본은 자연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대나무 등 자연소재를 이용하여 정교하게 만든 곤충과 새는 자연 속에 깃들인 근원적인 힘을 시각적으로 끌어내 정겹고 재미있으면서 자연에 대한 많은 개념을 함축하고 있다. 즉 곤충과 새, 대나무 숲의 새를 통해 작가는 동․식물, 땅과 물, 그리고 이를 포함한 모든 자연은 인간이 소유한 것이 아닌 일부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식물과 곤충, 새 등은 자연의 일부로 생성과 성장, 소멸하는 자연의 이치를 지닌 생태계 전체를 상징하고 자연과의 상생의 의미를 담고자 하였다. 작가는 이러한 모든 것이 생태학적으로 자유로운 자연 구성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작은 자연을 미술관에 가져와 이를 보는 관람객과 자연이 서로 연관을 가지고 융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작가가 만든 작품은 우리를 항상 포근하게 감싸는 자연과 이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모든 생명을 의미하는 것이다.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을 나온 뒤 인도에서 조소와 도예를 배웠다. 인도, 산티니케탄 란단 갤러리을 비롯한 2차례 개인전과 많은 단체전에 참가하였으며 작품 활동과 함께 지역문화예술 활동가로 활약하고 있다.
박용수 Park Yong Su작가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가지고 만든 동물 조각은 친숙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유희를 느끼게 한다. 공산품과 동물이 결합하여 시각적 재미를 주며 재료의 적절한 사용, 대중적인 소재의 이용 등에서 대중성과 연극성을 갖추고 있어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동물의 재질적 특성을 실생활 공산품과 연결시킨 작품으로 소와 악어가 있다. 묵중한 소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본 관람객들은 소가죽 소파를 연상하여 재미를 느낀다. 작가는 악어가 머리와 꼬리를 위로 세우고 이를 붙여 재질적, 형태적으로 악어 백이라는 일반적인 연상을 통한 기호로 악어핸드백을 만들어 냈다. 형태적 특징을 이용한 코끼리, 캥거루, 흰 뱀과 같은 작품은 동물의 형태에 기호를 넣어 이에 연상되는 여행용가방, 골프가방, 핸드백을 만들어 즐거움을 준다. 즉 작가는 동물의 재질적, 형태적 특징으로 공산품과 연결된 작품을 제작하여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것은 연상의 확장으로 즐거운 것은 좋은 것이고 좋은 것은 아름다운 것으로 바로 즐겁고 유쾌한 미를 창출한 것이다.
조선대학교 미술학부 조각설치미디어학과를 졸업 한 작가는 광주 롯데갤러리 젊은 시선전, 시화마을 예술제 골목미술관 전시 등 활발한 활동을 하는 전도유망한 젊은 작가이다.
안희정 An Hee Jeong (노랑)작가는 얼룩말, 기린, 치타 등 야생 동물들의 형상을 사진으로 출력하여 바느질을 통해 입체적인 형상을 만들었다. 사진 속 동물에 생명을 불어 넣어 여성의 영역이자 하위미술로 취급되어온 천과 솜을 이용하여 3차원의 양감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사진 속 동물들은 어릴 적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동화책이나 텔레비전에서 본 듯한 친숙한 모습이다. 사진은 정직하고 진실성을 담아내며 작품 자체가 현실성을 지니고 있어 동물의 모습은 카메라 렌즈만이 가진 재미와 미를 간직한다.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사진 속 모습은 재미를 주며 자연 본성에 대해 되돌아보고 생명체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또한 바느질을 통해 만든 양감 있는 작품은 여성적인 영역으로 공예적이고 부드럽다. 재질면에서 사진을 붙여 만든 양감 있는 작품은 부드러운 재료, 직물로 여성적 성격을 띠고 있어 예술 페미니즘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작가는 사진과 공예의 매체간의 교배, 남성주의 시각에 대한 주변적인 여성적인 수공업으로 만들어진 공예의 사용 등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광주대 사진영상학과를 나온 뒤 신세계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비롯해 3차례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에 참여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에는 광주신세계미술상을 수상했다.
자운영아트 박태규, 김희련박태규, 김희련 선생님이 만든 <하늘을 나는 용용이의 꿈]은 모두가 바라는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봉주초등학교 6학년 졸업반 180여명, 늘푸른, 해맑은, 꿈지역아동센터 그리고 자운영아트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았다. 아이들을 위한 환경교육 체험전시로 자원재활용과 미술놀이로 이루어진 '뚝딱뚝딱 그린 공방'이 있다. 아이들의 모습을 용 비늘과 나눔 꽃으로 표현하였으며 전시장 벽면에 상상 속 동물 용용이의 모습이 있다. 미술관에 온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표현하여 작품 제작에 참여한다. 또한 [나눔 꽃-멸종위기동물]은 반달가슴곰, 수달, 삵, 산양 등 항상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지만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는 동물을 담아내어 환경에 대해 생각 하게 한다.
자운영아트는 미술을 매개로 실천하며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자연에 대한 예의를 배우는 교육 및 창작공간이다. 느림의 삶과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는 기초드로잉, 생태세밀화, 디자인, 자연은 내 친구, 미술놀이, 발상과 표현 등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호흡하며, 창의적사고와 표현능력을 기르고자 하는 미술배움터이다. 더불어 학교-사회연계 환경교육프로그램, 광주환경운동연합, 북구문화의집, 늘푸른 지역아동센터 등 숲길 물길 골목길 보따리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자운영아트는 아이들이 꿈꾸는 행복한세상 만들기에 힘쓰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작은 씨앗을 품고 지역공동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