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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오래된 것, 새로운 것 = Nam June Paik: Something old, something new

  • 청구기호
  • 저자명디터 다니엘스 지음, 임영균 사진
  • 출판사광장
  • 출판년도2025년 2월
  • ISBN9791186156209
  • 가격27,000원

상세정보

제목은 백남준이 말했던 문장으로, 그의 전략을 축약한다. 플럭서스 활동 시절에 관한 백남준과의 대담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강연•토론이 실린 책은, 초기 비디오 아트 출현과 과정의 주요 논점을 간결하게 짚어주고, 음악계에서 바라본 담론과 포토 에세이 등을 포함한다. 저자의 의지 덕분에 한국어와 영어 병기 출간됐다.

책소개

오래된 것으로부터, 새로운 것으로부터

1984년 새해 첫날, 네 개 대륙을 넘나드는 위성 생방송 〈굿모닝, 미스터 오웰〉로 전 세계를 동시에 흥분시킨 백남준. 그로부터 40여 년이 흐른 지금, 백남준이 일찍이 인터넷과 함께라면 비디오 아트는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예견했던 비디오 아트는 지금 어디에 와 있을까?

독일에 거주하며 백남준 연구에 천착해온 디터 다니엘스 교수가 202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을 기념해 『백남준: 오래된 것,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집필했다. 저자는 이 책이 한국어와 영어를 병기해 출판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1984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경계 없는 시도를 통해 세계인을 놀라게 한 백남준의 행보에 대해 4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전하는 헌사이다. 또한 백남준에 대한 연구와 담론이 시간, 공간, 언어의 장벽을 넘어 확장,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의 구체적 실천이다.

다니엘스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백남준이 자신의 작업을 뒷받침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쓴 글에는 새로운 기술을 향한 예술적 관심이 드러나 있다. 그의 이러한 관심은 미디어에 대한 성찰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 또한 다음 세대 예술가들에게는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특히 작업에 기반을 둔 백남준의 이론은 연속성이나 단일성을 지니기보다는 다양한 형식과 표현 수단을 아우르며 리좀형으로 분산되어 있다.”

이어서 저자는 우리가 백남준의 작업을 부단히, 그리고 새롭게 들여다봐야 할 이유도 덧붙였다.

“백남준의 이론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지금까지는 대체로 주목받지 못했으며, 문서로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백남준이 출연한 텔레비전과 비디오 영상 속에 흩어져 존재할 뿐이다. … 이러한 희귀 자료가 특별한 이유는, 백남준은 비디오의 매체적 특수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바로 그 비디오라는 미디어를 이용해 설명하고 시연하곤 했기 때문이다.”

이는 저자가 이 책을 위해 그간 단편적으로 발표했던 원고들을 모으고 새롭게 손보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백남준 아트센터의 이영철 초대관장은 추천사에서 이 책의 일독을 권하며 “네오다다이즘의 천재 예술가 백남준의 재발견과 정당한 평가를 위한 국제적 연구가 미흡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는 점이 늘 안타깝다. 이 책이 초기 비디오 아트의 출현과 그 과정의 주요 논점을 간결하게 설명할 뿐 아니라 몇 가지 쟁점을 짚어주며, 음악과의 관계 또한 간략히 소개하고 있어 의미 있다. 7년 후면 백남준 탄생 100주년이 된다. 그사이에 ‘백남준에게 전할 선물’을 위해 좋은 일이 많이 생겨나기를 고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7년 후인 2032년, 백남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움직임이 하나둘 꿈틀대고 있다. 그러한 움직임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는 데 『백남준: 오래된 것, 새로운 것』이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초기 비디오 아트의 출현에서 백남준 연구의 최근 담론까지,

그리고 남은 미지의 백남준

이 책의 제목 ‘오래된 것, 새로운 것(Something Old, Something New)’은 저자와 백남준의 대화 중 나온 말이다. 오래된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발견하는 새로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융합이 만들어내는 새로움 등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품은 이 문구는 이 책이 지향하는 바를 여러 측면에서 보여준다.

저자는 이 짧은 문구가 백남준의 비디오 작업에 담긴 전략을 잘 표현할 뿐 아니라 그가 보여준 예술적 실천의 원동력이라고까지 설명한다. 실제로 백남준은 초기 테이프 영상들을 끊임없이 재활용하고 새롭게 해석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적이며 생성적인 실시간성과 아날로그적이며 물리적인 실시간성을 결합하고자 했다.

이 책은 테마별 읽을거리를 담은 일곱 개 장과 한 편의 포토에세이로 구성된다. 먼저 플럭서스 활동 시절을 이야기하는 백남준과 저자의 대담에서 출발한다. 이어서 비디오 이론 형성기의 주요 예술가들과 백남준의 이야기와 함께 마셜 매클루언, 존 케이지, 백남준의 작업을 통해 ‘시각 미디어의 촉각성’을 논한다. 이 논의는 자연스럽게 백남준의 ‘참여 미디어’라는 주제로 전개된다. ‘백남준의 가변적 미디어’라는 장에서는 백남준의 〈TV 정원〉(1974, 2002)과 〈다다익선〉(1988)을 중심으로, 〈글로벌 그루브〉(1973) 〈세계와 손잡고〉(1988) 등의 연관 작품을 함께 조명한다. 이 장에는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한 저자의 강연과 당시의 토론이 현장감 있는 문체로 실려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백남준이 작곡가로서 했던 작업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각 예술계뿐 아니라 음악계에서도 백남준의 활동을 재조명하고 있다.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음악학 연구자이자 예술사학자 얀 토벤의 ’백남준과 테이프‘라는 특별 기고문은 바로 이 분야의 최신 담론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얀 토벤은 전통적인 악보부터 초기 스코어, 백남준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랜덤 액세스 오디오‘ 기법까지 음악을 위한 오래된 저장 미디어와 새로운 저장 미디어를 중첩해 사용한 점을 집중 분석한다. 그의 논지를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방대한 수집 및 연구 자료는 놓치기 아까운 부분이다. 얀 토벤 교수는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라 불리지만 사실 그는 작곡가이자 연주자, 사운드 아티스트로 출발했고 그가 보여준 음악 활동의 진가는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제대로 평가받았다”라며, 백남준 연구의 현주소와 백남준의 예술에는 새롭게 발견되어야 영역이 무한함을 글 곳곳에서 힘주어 설명한다.


책 속의 책, 임영균의 포토 에세이 ’백남준의 기억 1982-2000‘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부분은 ’백남준의 기억 1982-2000‘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된 사진가 임영균의 포토 에세이다. 임영균은 대상을 면밀히 관찰해 관조적 시선으로 포착해온 한국 화단의 1세대 사진가이다. 1982년 뉴욕에서 백남준을 필연처럼 만난 후 20여 년간 백남준과 동행해온 임영균은 백남준의 중요한 순간순간을 밀착해 담아왔다. 백남준과 함께한 시간들은 그의 창작에 중요한 토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사진 중 더 키친 뉴욕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 퍼포먼스 현장은 지면을 통해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희귀본이어서 더욱 의미 깊다. 작가가 40년 만에 새롭게 찾아낸 이 사진은 독자들을 잠시나마 1984년 1월 1일의 뜨거웠던 현장으로 초대한다.

백남준 스스로 “내 인생은 1958년 케이지를 만나기 전과 그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인물인 존 케이지와 백남준을 그들의 작업실에서 자연스럽게 포착한 사진도 재미있다. 사진가와 작가의 관계를 넘어 가까이에서 진한 우정을 나눈 관계에서만 포착할 수 있는 찰나의 기록이다. 독자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뿐 아니라 백남준과 임영균이 함께해온 시간의 켜와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귀한 장면이다.

포토 에세이 지면에서는 〈바이바이 키플링〉 퍼포먼스, 샬럿 무어먼의 추모 공연 현장, 〈TV 부처〉 〈비디오 무당〉 〈비라미드〉 등을 임영균 특유의 감도 깊은 시선으로 담아낸 사진도 만날 수 있다.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더욱 생생히 경험하게 하는 임영균의 사진은 사진 예술과 그 안에 담긴 예술가 정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지은이 | 디터 다니엘스

1993년부터 독일 라이프치히 예술대학(HGB)에서 미술사 및 미디어 이론 교수로 재직하며 마르셀 뒤샹, 존 케이지, 백남준, 플럭서스, 미디어 아트 및 미디어 이론에 관해 저술했다. 또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과 마인츠 예술아카데미의 구텐베르크 연구대학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뒤샹과 다른 사람들』(1992), 『방송으로서의 예술: 전신에서 인터넷으로』(2002), 『레디메이드에서 가상공간으로』(2003), 『오디오비주올로지 Vol. 1 & 2』(2010/2011), 『침묵과 같은 소리: 존 케이지 4분 33초, 오늘날의 침묵』(2012), 『텔레겐: 예술과 텔레비전』(2015), 『레디메이드 100년사』(2019) 등이 있으며, 얀 토벤과 함께 『비디오 이론 읽기』(2022)를 출간했다.

사진 | 임영균

1955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뉴욕 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풀브라이트 상(2000)을 수상하였고, 대영박물관(2007), 뉴욕 조지 이스트만 박물관(2019), 국립현대미술관(과천, 1989), 독일 뮌스터 시립 미술관(2003) 등에서 100여 회의 초대전을 가졌다. 뉴욕 대학교 예술대학원과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목차

서문.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층위 / 디터 다니엘스

추천사. 천재 예술가 백남준 재발견을 위한 국제적 연구의 발판이 되길 기대하며 /

이영철


1장. 플럭서스와 그 너머-백남준과 디터 다니엘스의 대담

2장. 마셜 매클루언, 폴 라이언, 백남준, 빌렘 플루서: 비디오 이론의 형성

3장. 텔레비전 만지기: 마셜 매클루언, 존 케이지, 백남준의 참여 미디어

4장. 백남준의 가변적 미디어: 비디오 설치 작품과 라이브 텔레비전

5장. 존 케이지와 백남준: ‘생각을 바꾸든지 수신기를 바꿔라

(당신의 수신기가 곧 당신의 생각이다)’

6장. 비디오 1965: 앤디 워홀과 백남준

7장. 백남준과 테이프 / 얀 토벤(초청 기고)

후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전환


포토 에세이

백남준의 기억: 1982-2000 / 임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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