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화가사전은 위창 오세창의 ‘근역서화징’ 1928년, 김영윤의 ‘한국서화인명사서’ 1959년, 유복열의 ‘한국회화대관’ 1979년 등이 있다. 근역서화징은 불후의 명저로 한문으로 서술되어 연구자에게만 읽혀져 왔던 것이 70년만에 1998년 시공사에서 ‘국역 근역서화징’을 3권의 책으로 출간하였다. 한국 현대작가를 조사한 ‘한국조형작가인명록’(공간 1968 10.11월호)에 건축, 동양화, 서양화, 조각, 공예, 서예, 사진, 미술평론, 8개 부문에 선별된 391명의 인물사진까지 실려있는 귀한 자료였다.
본격적으로 현대작가를 모은 인명사전으로는 열화당에서 1977년에 펴낸 ‘현대미술가인명사전-한국미술가편’이 있었다. 근대에서 현역까지 한국화가, 서양화가, 조각가 463명을 문고판으로 도판없이 묶었다. 이 사전은 작았지만 작품세계까지 언급해 놓아 유용하게 활용되었지만 4쇄 이후 절판되었다. 그리고 교학사에서 1993년에 펴낸 ‘미술가인명사전’이 있는데 한국편, 중국편, 구미편으로 구성하여 한국편은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323명이 원색도판과 함께 실렸다. 범우사가 2000년 ‘한국서화가인명사전’을 펴냈다. 삼국시대에서 근현대서화가를 총 망라하여 서예가 3,000여명, 화가 2,000여명, 불화승 2,400여명, 현존작가 2,000여명 등 9,400여명의 자료를 수집 정리하였다.
우리 미술계도 그동안 작가, 전시회, 전시공간, 관람객, 미술시장 등의 성장과 함께 관련된 정보와 자료의 양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자료의 기본이 되는 자료집, 연감, 미술사전, 인명록, 통계가 부족하다. 한국미술연감이 1977년 창간되어 97년까지 13권이 나와 작가의 약력을 소개한 명감편이 작가 찾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현재 미술계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미술인명사전과 주소록이지만 인쇄물은 1999년 ‘월간미술연감’ 권말부록 중단이후에는 아쉬움이 크다. 이에 달진닷컴> 미술자료실> 인명사전은 온라인의 특성을 살려 작가 등록과 주소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현재 2,900여명이 등재되었으나 계속적인 새로운 작가의 등록 및 관리가 쉽지 않다.
특히 미술이론가들의 정보는 주위에서 찾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서울아트가이드에 ‘미술계인명록’ 연재를 시작해 10월호로 13회를 실었다. 그동안 만들어 온 카드를 바탕으로 자료를 보완하고 성명 / 전문분야 / 학력 / 경력 / 수상 / 저서 / 현직 / 항목 순으로 정리했다. 대상은 창작미술인이 아닌 미술비평, 미술사, 미술저술가,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미술품 보존가 등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러나 한 개인에 대한 내용도 자료마다 다르고 더구나 학력은 더욱 어려웠다.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 이후 정보의 활자화가 더욱 예민해졌고 수정 보완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달진미술연구소는 9월에 출판등록도 마쳤으며 앞으로 단행본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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