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 이 숫자의 의미는 2008년 서울아트가이드에서 최고로 많았던 총 페이지 숫자이다. 이 속에서 광고의 지면은 증감하며 변화하고 있지만, 글과 내용의 지면은 개선된 적이 없었다. 글의 경우는 내용이 많아 집중해서 읽어 보지 않으면 쉽게 놓쳐버리게 되는 정보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미술전공자와 비전공자들의 구독비율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비전공자인 일반구독자들에게는 전문용어로 인한 어려움과 동시에 읽는 속도가 줄어들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2002년 접지로 시작한 서울아트가이드는 일반적으로 정보만을 제공하다가 중첩으로 변환하여 지금까지 많은 글과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글과 내용에서는 고정 및 외부청탁 콘텐츠로 크게 나누고 있고, 한정된 원고량으로 한 페이지에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읽는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는 단점을 고려하여 올해부터는 원고량을 줄이는 대신 글자크기와 행간을 크게 개선하여 좀 더 많은 정보를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동안 수고해주신 정중헌 씨의 <문화칼럼>이 작년말 56회로 마감되었고, <송미숙의 미술시평>이 이어진다. 또한 강철 씨가 젊은 작가를 소개했던 <얼굴있는 풍경>이 71회로 마감되어 달진닷컴으로 옮겨진다. 올해부터는 후속으로 미술평론가들이 선정한 <이 작가를 추천한다>가 연재되며, 모든 콘텐츠 판형형식을 7년 여 만에 변경 개선 하여 가독성을 높이도록 유도하였다.
작년의 경제침체가 올해까지 연장된다는 사실과 더불어 미술문화에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된다. 작년의 여파는 서울아트가이드에도 많은 어려움을 주었고, 올해도 힘겨운 편집 진행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된다. 그렇지만 서울아트가이드에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많은 조언을 해준다면, 더 많은 미술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올해는 좀 더 나아지길 바라는 희망을 걸어본다.
윤기섭│서울아트가이드 편집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