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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미술연구소 소식] 나는 등산객(登山客)이다

관리자

- 서울아트가이드 7월호 Vol 115호



산 오름. 매달 마감기간, 운동을 하기 힘든 나에게 주말에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낙이자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다. 초록이 만연한 6월의 산세, 아직 초보 등반객인 내게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산의 초입일 뿐인데 흐르기 시작하는 땀은 부족한 체력에 그 무게가 더해지는 듯하다. 하지만, 가끔씩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조금 더 힘을 내보라’며 산 오름 시간 동안 힘이 되어준다. 그리고 산 정상에서의 달콤한 휴식을 생각하며 발걸음에 박차를 가한다.
산을 오르다보면 문득 감성이 충전 되어지는 듯한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옛 사람들은 산의 입구인 초도(超道)를 건너는 순간, 외부와 차단되고 신선의 세계에 한 걸음 다가선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 신선의 경지를 알지는 못하겠으나 적어도 삶의 여유를 조금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매달 돌아오는 마라톤같은 마감기간에는 광고주들과의 수정사항 조율, 외부필자들에게 원고를 재촉하는 전화로 긴장감과 초조함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마치 산의 정상에 이르기 전에 고르지 못한 숨같은 것일까. ‘국내외, 수백 갤러리와 수만 구독자들에게 정확한 미술정보를 전달해야하는 메신저로서의 사명감’이 새삼스레 되새겨진다. 헐떡거리며 오르는 등산에서 불어주는 시원한 산들바람처럼 숨막히는 마감기간에 힘을 실어주는 광고주들의 따뜻한 한마디를 잊을 수 없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번호에는 광고주들의 컴플레인(Complain)이 없어야 할 텐데’라는 소심한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광고지면 중 인쇄되어진 작품색상의 문제로 항의가 가끔 들어오기 때문이다. 광고료를 지불하고 홍보하고자 했던 작품의 색상이 원본과 다르게 나온다면, 얼마나 화가 나는지 십분 이해가 간다.
이에 서울아트가이드 편집부의 일원으로서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은 해드리지만, 원색에 가깝게 색을 볼 수 있는 감리사들이 국내에 손으로 꼽는다고 하니, 이러한 인쇄 시스템을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없음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 까닭에 광고주들의 화(火)에 잠시 양해를 구하고, 서울아트가이드의 인쇄상의 특성을 알리고 싶다. 휴대성의 장점을 살린 서울아트가이드는 특성상 가벼운 용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면에 여러 광고주들의 수십수백 작품이 실리기 때문에 개인도록을 인쇄하듯이 특정작품의 컬러에 맞추지 못하고, 최종적으로 받은 데이터에 준하는 평균 색상을 지향하고 있음이다. 어느덧 이번달 정상의 고지가 눈앞에 보인다. 모든 교정이 끝나면 광고자료와 원고는 인쇄소에 넘기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나는 하산한다.
‘잘있거라 초록들이여. 그리고 고마운 산들바람이여.’

- 서울아트가이드 편집부 박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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