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트가이드 10월호 Vol 118호
2011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벌써 9월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엔 미술인들의 예술활동 또한 활발해지는 시기인 것 같다. 더운 여름이 지나 활동하기 좋은 가을이 시작하기도 전에 갤러리들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온갖 축제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밀려오는 광고 문의 전화에 당황하긴 했으나 곧 익숙해졌다.
광고가 많지 않던 7, 8월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통화하는 것은 기본이고 많은 작품이미지들이 작업 폴더에 차오르기 시작했다. 전시가 많은 만큼 많은 작품들의 광고를 컴퓨터로 작업해야 하는데 이런 전시광고를 숫자로만 본다면 수백 개의 짐으로만 느껴질 것이다. 책자에 실리는 모든 전시회를 직접 가보지는 못하지만 ‘앉아서 전시회를 볼 수있으니 좋구나’라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일을 해내고 있다. 또한 주위 분들이 서울아트가이드를 보면서 전시회를 찾아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신없는 마감 때 찌든 피곤을 잊을 만큼 보람되고 뿌듯하다. 하지만 이 작업들이 모든 사람을 다 만족 시킬 수는 없다. 특히 마감이 임박했을 때 광고를 신청해주시는 분들께는 너무 죄송스러울 때도 있으며, 한 분 한 분 통화할 때마다 모두 좋은 지면에 실어 드리고 싶고 또 신청이 늦으셔서 광고를 못내시는 분들도 당장 인쇄소에 가서 넣어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하지만 월간무가지라는 특성상 마감일자라는 것이 잡혀있으니 모든 분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어 속상하기도하다.
전시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전시장을 더 많이 찾을 것이고 그만큼 서울아트가이드도 많이 찾게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이게 광고를 낼 수 있을까, 더 보기 좋은 디자인으로 시안을 보여드릴까, 늘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이 노력이 독자들과 광고주분들에게 전달이 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마음속으로 ‘화이팅!’을 외치며 시작한다.
- 서울아트가이드 편집부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