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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김달진’, 그가 산을 옮기고 있다

관리자

‘바보 김달진’, 그가 산을 옮기고 있다


김달진미술연구소, 벌써 10년!
지난 10년간 김달진 소장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을 걸으면서 우리 미술계에 거목 하나를 세웠다. 누구도 관심두지 않았던 미술자료의 집대성, 그것은 결코 개인의 일은 아니었다. 국립미술관이나 정부에서조차 외면하고 있을 때, 김달진이라는 ‘바보’는 말 없이 후미진 골목을 누비며 자료를 모았다.

그같은 자료의 집성은 결국 걸어다니는 미술인명사전으로 ‘등극’하게 했고, 이젠 우리 미술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매월 받아보는 <서울아트가이드>, 벌써 통권 120호를 기록하게 되었다. 나는 이 책자를 통해 우리 미술계의 흐름을 파악한다. 고맙고 고마운 일이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달진닷컴이나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한국미술정보센터 등 ‘바보’의 족적은 날로 커지고 있다. 바보가 산을 옮긴다고 했다.

우리 미술계에서 진짜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이같은 ‘바보들’의 진정성이다. 김달진미술연구소 개소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10년, 아니 100년, 1000년을 위한 발걸음에 영광이 듬뿍하기를!

윤범모 (한국큐레이터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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