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사라비아프로젝트 제1탄_현실동인 제1선언전

“효력을 가함으로써”

■ 개요

전시명 : “효력을 가함으로써”

기 획 : 앗

일 정 : 2012.10.02-10.11

갤러리토크 : 2012.10.6, 오후 5시

장 소 : 대안공간 눈

작 품 : 현실동인 제1선언전 출품작 외 선언문 일체, 홍성담 작품 1점

작 가 : 오윤, 오경환, 임세택, 홍성담

■ 취지

․ 한국 근현대미술의 역사 100년이 지났지만, 미술사를 구성했던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자료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물론 1995년 근대미술사학회의 출현과 더불어 망실되거나 잊혀져 버린 미술사의 공간들이 복원되긴 했으나 사실은 더 많은 부분이 그 과정을 거쳐 복원될 필요가 있다.

․ <앗사라비아프로젝트>를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기획팀 ‘앗’은 우리미술 아카이브를 위해 탄생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 현대미술사 아카이브에 중심을 둔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근대에 비해 현대는 조금만 손을 쓰면 찾아서 보존할 자료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집 자료에 대한 ‘각주달기’의 노력으로 자료의 가치를 상승시킴으로써 새로운 현대미술사의 시각을 제시하려 한다.

․ 앗은 씨앗의 ‘앗’과 감탄사 ‘앗’의 의미를 모두 포괄한다. 풍부한 미술사를 위해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씨앗을 상상했으며, 그 씨앗이 발아하기 위한 자연의 힘으로써 ‘앗!’을 또한 상상했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감탄사 ‘앗’은 “다급하거나 놀랐을 때 지르는 외마디 소리”이기도 하고, “한순간에 힘을 모아 낼 때 지르는 소리”이듯이, 깜짝 놀랄만한 자료들을 발굴하고자 의지의 함축적 표현이기도 하다.

■ 효력을 가함으로써

․ 앗은 그 첫 번째 작업으로 <현실동인 제1선언>을 선택했다. <현실동인 제1선언>은 1969년 10월 25일에 개막예정이었던 <현실동인전>이 강압적인 이유로 불발이 되자 김지하에 의해 집필되고 발표된 선언문이다.

․ 당시 <현실동인전>은 오윤, 오경환, 임세택 3인의 회화 작품으로 전시예정이었으나 전시 기록만 남았을 뿐 전시가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김지하는 장문의 선언문을 통해 ‘현실주의 미학’을 알렸고, 이 선언문은 1979년의 <광주자유미술인협의회>(이하 광자협)와 <현실과 발언>(이하 현발)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1980년대 미술운동의 핵심적인 미학적 선언문으로 읽히기 시작하면서 당시 소집단 미술운동의 거대한 씨알이 되었다.

․ 이번 전시 <현실동인 제1선언전 : 효력을 가함으로써>는 불발된 전시를 다시 복원하고, 선언문을 선언문의 형식으로 다시 읽고자 기획되었다. 세 명의 작품이 다시 전시장에 걸리고, 현실주의 미학이 담긴 1969년의 선언문 원본을 전시한다. 더불어서 선언문의 핵심적인 미학적 개념들을 갈무리해서 전시의 형식으로 연출한다.

․ 현실동인 제1선언문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던 광자협과 현발의 선언문도 출품된다. 특히 광자협의 리더였던 홍성담의 작품 1점을 특별전 형식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 앗사라비아프로젝트

․ 프로젝트 기획팀 앗(김종길, 이정주)에 의해 기획되는 <앗사라비아프로젝트>는 매 년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한 자료들을 발굴하고 전시하며, 새로운 각주달기의 글쓰기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 이번 전시 <현실동인 제1선언전 : 효력을 가함으로써>는 전시가 끝난 후 연구보고서 형식으로 다시 정리되어 집대성될 것이다.